[★밤TView]'라스' 조우종, 'KBS사장'에서 '연예인'으로 노선변경

김수정 인턴기자 / 입력 : 2016.11.24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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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라디오스타' 방송화면캡처


당당하게 '프리'선언을 한 아나운서들이 그동안 감춰왔던 끼를 아쉬움 없이 풀어냈다.

23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4대 보험은 끝났다, 구직자들' 특집으로 4대 보험이 되는 안정적인 직장을 굳히 박차고 나와서 사서 고생을 하고 있는 게스트들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는 프리선언 5년차 김현욱, 이상벽의 딸 이지연, 입사 12년만에 프리 선언한 한석준, 과거 KBS 사장이 되겠다고 공언했지만 결국 프리해진 조우종이 출연했다.

조우종은 2년 전 KBS의 '연예대상'에서 "전현무, 한석준 다 나갔지만 저는 끝까지 남아 KBS의 사장이 되겠습니다"라 말했지만 최근 프리선언을 했다. 또한 조우종은 '제2의 전현무'라 불렸지만 실은 전현무의 선배임을 밝혔다.

조우종의 슬픈 사연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과거 MBC 아나운서 시험에서 신동호 아나운서에 의해 단 3초만에 탈락당했던 것. 조우종은 당시 뉴스리딩시험을 위해 "수험번호 378번 조우종입니다"라 소개했지만, 말이 끝남과 동시에 "나가세요~"라는 말을 들었다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석준은 조우종을 가리켜 "똑똑한 친구예요"라며 결혼을 하지 않은 것을 칭찬했다. 한석준은 자신이 결혼을 쉽게 결정했음을 후회하며 단지 '나이가 차서' 결혼하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고 소리높였다. 한석준은 조우종이 결코 결혼을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안하는 것'이고, 이는 사회의 기준에 따르지 않는 분명한 자신의 생각이 있기 때문이라 추켜세웠다.

그러나 조우종은 단칼에 "결혼 '못'한 거라고"라 소리치며 심지어 "요즘은 다녀온 사람이 더 인기 많아요"라고 말하는 등 쓸쓸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조우종은 "마흔이 넘은 총각은 사람들이 이상하게 봐요"라며 한석준의 배부른 소리에 슬퍼했다.

이지연은 프리 선언 후 답답했던 일상을 밝혔다. 윤종신의 회사인 미스틱 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했지만 오랬동안 방치됐다고. 이지연은 KBS 퇴사 후 집에서 일상을 보내는 게 어색해서 동네 친구들과 매일같이 동대문, 파주 아울렛 등 밖을 구경다녔다고 했다.

어느날 이지연은 동네 친구에게 "가만히 있는 게 이상해?"라는 질문을 받았다. 동네 친구는 "하루 정도는 집이 더러워도, 아무것도 안 하고 있어도 잘못하는 거 아니야"라는 말을 했고, 이지연은 이 말에 울컥해 자신을 돌아봤다고 한다. 이지연은 프리 선언 후에도 바빠야 한다는 강박이 컸다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지연의 소속사 사장인 윤종신은 태연하게 "저희 미스틱이 하고 있는 연예인 방치프로그램"이라 말하며 "매뉴얼대로 잘 가고 있네요"라며 익살을 뽐냈다. 이어 윤종신은 "동네 엄마와 사전미팅했어요. 사실 그 엄마 저희 직원이에요"라 농담을 던지는 등 사장님다운 위기모면능력을 보여줬다.

김현욱은 이지연과 함께 '이유 같지 않은 이유'를 불렀다. 김현욱은 서류가방을 들고 비장하게 무대에 올랐다. 김현욱의 서류가방 속에 들어있던 것은 바로 '탬버린'이었다. 김현욱은 회식 무대에서 선보였던 현란한 탬버린 개인기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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