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잠실' NC-LG의 각기 다른 손익계산서

김지현 기자 / 입력 : 2016.10.25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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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잠실구장.





플레이오프 변수가 될 수 있는 비가 내리고 있다. 일기예보 상으로는 오후에 그치지만 비가 계속 내릴 경우 다음날 순연도 고려해야 한다.


플레이오프에서 격돌한 NC와 LG는 3차전까지 치른 상황이다. 현재 NC가 2승1패로 앞서고 있다. 하지만 기세는 LG쪽으로 기운 듯 보인다. LG는 24일 3차전에서 11회까지 가는 연장 승부 끝에 양석환의 끝내기로 한국시리즈를 향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이에 따라 오후 6시 30분 잠실에서 열리는 4차전이 중요한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는 시선이 많다.

NC는 선발로 '에이스' 해커를 예고했다. 해커는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나서 7이닝 3피안타(2피홈런) 2볼넷 5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승리보증수표다운 맹활약을 펼쳤다. NC는 4차전에서 해커를 기용해 플레이오프 승부를 끝내겠다는 생각이다. 반면 LG는 우규민을 내세운다. 올 시즌 기복 있는 경기력을 보여줬던 우규민은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4실점으로 고개를 숙인 바 있다.

하지만 비로 인해 플레이오프 4차전이 순연된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LG는 휴식을 취한 1선발 허프를 가동할 수 있다. 허프는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타자들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 투수가 됐지만 7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LG의 '에이스'다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우천으로 경기가 밀리면 LG는 벼랑 끝에 있는 만큼 에이스로 NC에 맞붙을 놓을 가능성이 크다.


불펜 쪽을 생각하면 NC에게 호재다. NC는 3차전에서 원종현, 이민호, 김진성 등 필승 계투진을 모두 활용했다. 더구나 불펜의 핵심 원종현이 타구에 종아리를 맞으면서 강판 됐기 때문에 원종현의 상태도 지켜봐야 한다. 비로 휴식을 얻을 수 있다면 NC는 선발 해커와 함께 필승 계투진을 총동원할 수 있다. 이에 반해 LG는 선발 자원인 소사를 불펜으로 활용하면서 이동현, 김지용, 윤지웅 등의 필승 계투진을 아낀 상황이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는다.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는 NC와 LG가 비로 인해 어떤 손익계산서를 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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