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의 맥을 잡고 흔든 9번 타자 김재호

고척=김지현 기자 / 입력 : 2016.09.1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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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





두산 베어스 김재호가 승부의 맥을 잡고 흔들었다. 중요한 순간마다 존재감을 발휘하면서 팀 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김재호는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서 9번 타자 및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김재호는 올 시즌 타율 0.301(이하 이날 경기 제외)을 기록 중이다. 타순에 마지막에 있는 김재호는 상위타선 못지 않은 타격감을 바탕으로 두산의 공격이 하위타선에서 끊기지 않고 상위타선으로 이어지게 만드는 중간 다리 역할을 해내고 있다.

대체로 하위타선에 위치한 9번 타자는 타격은 좋지 않지만 수비력이 뛰어난 선수가 맡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김재호는 기존의 9번 타자와 확실히 다르다. 타격뿐만 아니라 수비도 발군이다. 올 시즌 122경기서 김재호가 범한 실책은 7개뿐이다.


이날도 김재호는 9번 타자 및 유격수로 출전해 자신의 존재감을 마음껏 뽐냈다. 김재호는 2-2 맞선 7회초 역전의 발판을 놓는 역할을 해냈다. 선두타자로 나서 팽팽한 동점 균형을 깨는 좌중간 3루타를 때려내며 무사 3루를 만들었다. 그러자 민병헌이 곧바로 적시타를 쳤고 김재호는 이날 결승 득점을 올렸다.

김재호의 활약은 계속됐다. 4-2로 근소하게 앞서고 있던 8회초 승부에 쐐기를 박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넥센 박주현을 상대로 풀카운트까지 승부를 끌고 간 김재호는 6구째 142km/h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쏘아 올렸다.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고 있던 두산에게는 단비와 같은 홈런이었다.

김재호는 팀의 역전 득점부터 쐐기를 박는 홈런까지 기록하면서 승부의 맥을 잡고 흔들었다. 덕분에 두산은 5-2 역전승을 거두면서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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