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ERA 1위' 롯데, 이상적인 선발-불펜 하모니

부산=국재환 기자 / 입력 : 2016.04.10 17:41 / 조회 : 8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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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가 선발 박세웅을 시작으로, 투수진이 단 1점만 내준 끝에 삼성 라이온즈를 잡고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투수진이 완벽한 하모니를 선보였다. 선발이 최소 5이닝을 막아내고, 불펜이 뒤를 책임지는 이상적인 시나리오를 작성하며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깔끔하게 마무리 지었다.

롯데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황재균의 결승 투런 홈런을 포함, 박세웅(5이닝 1실점), 정대현(1이닝 무실점), 윤길현(1⅓이닝 무실점), 이명우(⅔이닝 무실점), 이성민(1이닝 무실점)으로 이어지는 투수진의 활약을 앞세워 5-1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 전까지 롯데의 팀 평균자책점은 3.39로 10개 구단 중 1위에 랭크됐다. 아직 8경기밖에 치르지 않은 만큼 속단하기에는 다소 이른 부분이 있었지만, 윤길현, 손승락이 가세한 롯데 투수진은 실점을 최소화하며 팀의 5할 승률(4승 4패) 사수에 앞장섰다.

조원우 감독도 이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조 감독은 10일 삼성전을 앞두고 "8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투수진, 특히 불펜 투수들이 잘 해주고 있다. 정대현, 이명우 등 베테랑 투수들을 중심으로 모두가 훌륭하게 제 몫을 해주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실제 롯데는 이날 경기 전까지 거둔 4승 중 6일 SK전(11-1 강우콜드 승)을 제외한 3경기서 근소한 승리를 거뒀는데, 마무리 손승락이 모두 세이브를 따낼 만큼 접전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10일 삼성전에서도 투수진의 활약은 인상적이었다. 이날 선발로 나선 박세웅은 1회와 2회, 각각 한 차례씩 2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1회초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준 것을 제외하곤 5회까지 추가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물론 4회 2사 2, 3루를 비롯해 5회에도 선두 타자를 누상에 내보냈지만, 117구를 던지는 역투를 펼치며 선발로서의 임무를 꿋꿋하게 해냈다. 동시에 황재균의 역전 투런 홈런까지 더해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우는데도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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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길현(33, 롯데 자이언츠).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6회부터 허리와 뒷문을 책임진 불펜 역시도 굳건한 모습이었다. 박세웅에 이어 6회초 마운드에 오른 정대현은 1이닝 동안 안타 1개와 볼넷 2개를 내줬지만, 병살타 1개를 솎아낸 끝에 실점 없이 삼성 타선을 막아냈다.

7회초 시작과 함께 투입된 윤길현도 굳건했다. 윤길현은 1⅓이닝 동안 볼넷 1개를 내줬지만, 삼진 1개를 솎아내며 실점 없이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이어 8회초 1사부터 등판한 이명우도 이영욱과 배영섭을 각각 삼진, 투수 땅볼로 처리하며 무실점 릴레이에 동참했다.

마지막 주자 이성민도 군더더기 없는 피칭을 선보였다. 9회초 팀의 마지막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이성민은 삼진 2개를 솎아낸 끝에 삼자범퇴 이닝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타선이 응집력 측면에서 아쉬움을 남기고 있지만, 롯데는 투수진의 힘을 앞세워 5할 승률 이상을 유지해가고 있다. '지키는 야구'도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한 만큼, 롯데 투수진의 자신감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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