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은 시청자들 머릿속에서 '시그널'을 지울 수 있을까(종합)

이정호 기자 / 입력 : 2016.03.10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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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희, 이준호, 김지수, 박진희, 이성민, 박찬홍 감독, 이기우/사진=홍봉진 기자


이름만 들어도 믿고 보는 제작진과 배우들이 뭉쳤다. 드라마 '기억'은 '시그널'에 이어 연타석 홈런에 성공할 수 있을까.

10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 디노체컨벤션에서는 케이블채널 tvN 새 금토드라마 '기억'(극본 김지우, 연출 박찬홍)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박찬홍 감독, 배우 이성민, 김지수, 박진희, 이준호, 윤소희, 이기우가 참석했다.

'기억'은 어느 날 갑자기 알츠하이머를 선고받은 로펌 변호사 박태석(이성민 분)이 남은 인생 전부를 걸고 펼치는 마지막 변론기이자 가슴 뜨거운 가족애를 담은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특히 '부활' '마왕' '상어' 등을 만들어낸 박찬홍 감독과 김지우 작가 콤비의 3년 만의 복귀작이라는 점과 이성민, 김지수, 박진희, 이기우 등 연기 색이 두렷한 배우들이 출연한다는 점에서 많은 시청자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박찬홍 감독은 "처음 기획했을 때보다 너무 만족스럽다. 스태프들도 너무 열심히 일하고 있고 배우들의 연기가 대단하다. 특히 중년 배우들의 연기를 보면 혼자서 감탄을 할 때가 많다. 연기를 보면서 연출을 배우고 있다"고 호탕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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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홍봉진 기자


박찬홍 감독의 말처럼 라인업이 상당히 화려하다. 이성민은 잘나가는 변호사였지만 알츠하이머를 선고받은 변호사 박태석 역을 맡았다. 그는 "연기하면서도 이 부분이 정상인지, 병의 증상이 나타난 것인지 구분하기 어렵다. 최대한 자료를 찾아보고 어떻게 표현할지 늘 고민 중"이라고 연기하는 소감을 밝혔다.

박태석의 아내 서영주 역을 맡은 김지수는 "남편만 바라보고 살아온 여자인데 남편이 무너지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는 역할도 매력적이라고 느꼈다. 많은 감정을 전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박진희 역시 "극 중 박태석 변호사의 전처 나은선 역을 맡았다. 오랜만의 출연이라 떨리고 어떤 반응이 나올지 기대된다"고 설레는 맘을 드러냈다.

배우들의 열연 말고도 이성민과 이준호가 선보이는 브로맨스 케미, 그리고 이기우가 그리는 악역 역시 놓칠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이에 대해 이성민은 "이준호가 요즘 내 눈치를 보지 않고 까불기 시작했다. '미생' 때 임시완을 뛰어넘는 케미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고 이기우는 "조금 더 교활하고 계산적인 악역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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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홍봉진 기자


이처럼 '기억'이 시청자들의 기대를 받는 데에는 많은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크게 작용하는 것은 바로 '시그널'의 후속작이라는 점이다. tvN 금토드라마는 '응답하라' 시리즈부터 '시그널'까지 연타석 홈런에 성공했다. 때문에 많은 시청자들의 눈이 '기억'으로 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찬홍 감독은 "'시그널'을 보면서 이렇게 훌륭한 드라마를 어떻게 찍었는지 감탄하면서 봤다.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이라면서 "그에 못지 않는 작품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부담감을 토로했다.

반면 이성민은 "솔직히 '시그널'이 이렇게 잘될 줄 몰랐다. 후속작이라는 것이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후광을 업을 수 있어서 의지가 되기도 한다"며 "그러나 우리도 장난 아니다. 박찬홍 감독님 역시 엄청난 광기를 보여주고 있다. 잘하면 '시그널'을 뛰어넘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찬홍 감독과 김지우 작가의 조합, 이름만 들어도 믿고 보는 배우들이 포진한 '기억'이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끌고 있는 '시그널'의 시청자들을 그대로 가져오는데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18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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