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on Air] 이케빈 "청백전 보다 나아.. 포심 감 왔다"

오키나와(일본)=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02.20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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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판을 마친 후 동료들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이케빈. /사진=김동영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유망주 투수 이케빈(24)이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하며 첫 실전등판에 나섰다. 넥센 히어로즈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결과만 놓고 보면 좋다고 할 수는 없었지만, 적어도 현 시점에서 평가는 금물이라 할 수 있다. 가능성은 충분히 보였다.


이케빈은 20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연습경기에 선발로 나서 3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쉽지 않은 경기였지만, 첫 등판에서 가능성은 충분히 보였다. 이날 경기는 삼성이 11-4로 승리하며 연습경기 3연승을 달렸다.

기본적으로 구속이 좋았다. 구단 측에 따르면 이날 이케빈은 속구 최고 구속 147km 정도가 나왔고, 평균 144km 수준의 속구를 뿌렸다. 아직 2월임을 감안하면, 시즌 돌입시 150km의 속구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이다.

제구나 경기 운영에서는 조금은 부족함이 있었다. 첫 등판이었기 때문에 많은 것을 기대할 수는 없었다. 그래도 앞으로 좋은 모습을 기대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이케빈은 등판 후 지난 청백전 등판 당시보다는 나아졌다는 자체 평가를 남겼다. 동시에 과제도 언급했다.


경기 후 이케빈은 "지난 청백전에서는 제구나 메카니즘 같은 부분이 좋지 못했다. 하지만 오늘은 조금 잡힌 것 같다. 계속해서 좋은 제구를 유지할 수 있도록 훈련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도록 하는 부분도 필요하다. 오늘은 커브가 잘 됐다. 체인지업도 릴리스 포인트를 앞에다 두고 던졌다. 그러다보니 공이 원하는 대로 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케빈은 "삼성에 와서 포심을 배웠다. 작년까지는 투심만 던졌다. 여기 와서 습득했는데, 감이 없었다. 그러다보니 구속도 142km 정도밖에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오늘은 145~147km 정도가 나왔더라. 감이 온 것 같다. 투심과 포심을 던지는 포인트가 차이가 있었다"라고도 설명했다.

경기 운영에 대해서는 "앞으로 경기 중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더 집중해야 할 것 같다. 타이밍에 맞춰서 견제하는 부분에 집중할 생각이다. 오늘 경기의 경우, 공이 높게 들어간 것이 안타로 연결됐다. 그래도 청백전에 대비해서는 제구가 나아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보면, 솔직히 나는 한국 타자들을 아예 모른다. 오히려 유리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 같은 경우는 코치님이 볼넷 내주지 말고. 피하지 말고 그냥 맞으라고 하셨다. 상대가 치게 하라고 하셨다. 물론 아직은 내가 한국 타자들을 모르지만, 이후 좋은 투수가 되기 위해서는 상대 분석이 필요하다. 일단 지금은 경기를 통해, 여기에서 배우고 있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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