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룡' 유아인의 하여가vs김의성의 단심가..역대 최고 논쟁의 탄생

임주현 기자 / 입력 : 2016.02.0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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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육룡이 나르샤' 영상 캡처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서 하여가와 단심가가 그려졌다. 유아인과 김의성은 역대 최고의 논쟁을 펼쳤다.

지난 2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박상연, 연출 신경수)에서는 선죽교에서 만나는 이방원(유아인 분)과 정몽주(김의성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이방원과 정몽주는 선죽교에서 만나 각각 하여가와 단심가를 읊었다. 서찰로 존재하던 글이 대화가 됐고 두 사람은 팽팽하게 맞붙어 조선 건국과 고려 유지 입장을 밝혔다.

이방원과 정몽주는 대화를 주고받는 것만으로도 긴장감을 선사했다. 이방원은 정몽주에게 "백성들에겐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무슨 상관있겠습니까. 그들에겐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백성에겐 오직 밥과 사는 기쁨. 이거면 되는 것이지요"라고 말했다.

이에 정몽주는 "이성계 장군과 삼봉. 자네들이 어찌한다 해도 단지 얻을 수 있는 건 고려와 백 근 조금 넘는 이 몸뚱어리뿐이네. 나를 죽이고 죽여 일백 번을 죽여보시게. 백골이 다 썩어나가고 몸뚱어리가 흙이 되어 먼지가 된다 한들 내 몸 안에 충을 향한 붉은 마음은 일편단심 가지지 못할 것이네"라고 대응했다.


두 사람의 태도 역시 시선을 잡아끌었다. 철퇴가 가까워져 오는 상황에서도 정몽주는 굴하지 않고 꼿꼿한 자세를 유지했다. 이방원 역시 정몽주를 죽인 뒤 자신에게 닥칠 상황을 알면서도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정몽주 살해를 지시했다.

조금도 양보 없는 논쟁을 벌인 끝에 선죽교는 정몽주의 피로 물들었다. 정몽주의 죽음으로 두 사람의 대화를 더이상 볼 수 없다는 게 아쉬울 정도로 역대 최고의 '하여가'와 '단심가'가 탄생했다. 이방원이 정몽주를 죽인 뒤 이성계(천호진 분)와 정도전(김명민 분)과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보여줄 또 한 번의 논쟁에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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