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훈 감독 "한희원, 신인 중 제일 낫지 않나?"

인천=김지현 기자 / 입력 : 2016.01.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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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원이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한희원이 신인 중 제일 낫지 않나?"


인천 전자랜드 유도훈(48) 감독이 신인 한희원(22, 195cm)을 치켜세웠다. 한희원은 신인이지만 라운드를 거듭할 수록 성장한 모습을 보이면서 전자랜드에 큰 힘이 되고 있다.

한희원은 같이 데뷔한 동기들 중 가장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유도훈 감독의 밑에서 꾸준한 출전시간을 보장받으면서 실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올 시즌 20경기에 나서 평균 20.4분을 소화하면서 6.5점 2.3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31일 SK전서는 18점을 올리면서 데뷔 최다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경기를 치를수록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것은 눈여겨 봐야할 점이다. 데뷔 초반에는 밖에서 3점슛을 던질 타이밍을 잘 잡지 못하고 주저하는 모습이 있었지만 최근 경기를 보면 확실히 자신감이 붙었다. 슛뿐만 아니라 과감한 돌파로 상대 수비의 허점을 파고드는 모습도 자주 보여주고 있다.


이에 대해 유도훈 감독은 "우리 팀에서 그 정도면 잘하는 것이다. 하지만 아마와 프로의 수비는 다르다. 프로에 온 만큼 한희원이 찬스를 만들려고 해야 한다. 어떻게 찬스를 만들어야 하는지 알아야 한다. 서서 패스를 받으려고만 하면 안 된다. 공간을 활용하고 만드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슈터라는 것은 슛만 쏘는 포지션이 아니다. 돌파도 하면서 투 포인트 경기도 할 줄 알아야 한다. 그래야 더욱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 그래도 한희원이 신인 중에서 가장 낫지 않나? 물론 다른 팀에서 기회가 적은 선수가 있기도 하다. 한희원이 시즌이 끝나고 배우는 것이 많은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희원은 전자랜드의 미래다. 2015 대학농구리그에서 평균 19.6점, 3점슛 성공률 38.6%를 기록하면서 '에이스' 역할을 수행했던 만큼 프로에서도 충분히 성장할 가능성을 품고 있다. 장신에 슛 터치가 좋아 전자랜드 공격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선수다.

KBL 역사에서 최고의 슈터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서울 SK 문경은 감독도 한희원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문경은 감독은 "기본적으로 정확한 슛이 필요하다. 한희원은 대학 최고의 슈터로 인정받아 프로에 2순위로 뽑혔다. 때문에 그 정도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슛은 본인 스스로 연습을 통해서 꾸준히 가져갈 수 있는 부문이다. 자기개발에 집중해야하고 팀에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생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전자랜드는 6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무엇보다 외국인 선수 리카르도 포웰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평가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한희원이 잠재력을 터트려 포웰에게 쏠린 의존도를 분산시킬 수 있는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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