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감독 "로테이션 버틸 선발 3명은 꼭 키워내야"

- KBO, 10개구단 팀별 144게임 체제 원년인 2015년을 보내며

김재동 기자 / 입력 : 2015.12.31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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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KBO기술위원장./KBO= 김창현 기자


2015년이 저문다. 2016년 병신년이 밝으면 KBO리그도 35년째 접어든다. 10개구단 팀별 144게임 체제의 원년을 보낸 KBO리그. 2015년의 대미를 국가대표 감독으로서 프리미어12 초대 우승으로 장식한 김인식 KBO기술위원장과 함께 돌아봤다.

- 2015시즌 구단별 총평을 해보자면


▲ NC가 생각외로 잘했다. 두산은 진작 성적 좀 냈어야 되는데 이번에 성과를 거뒀고 의외로 SK가 못한거 아닌가 생각한다. 넥센은 팀 전력 정도로 한 것으로 보이는데 아무래도 강정호 박병호가 있을 때 우승에 도전했어야 싶은데 앞으론 좀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한화의 경우 막판까지 안간힘을 썼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는데 아무래도 투수가 너무 없지 않았나 생각된다.

-한화가 이번 오프시즌에서 마운드를 잔뜩 보강했다.

▲ (웃음) 그래서 2016시즌은 4강 전력으로 본다.


- KIA가 데려간 스프루일은 프리미어 12서도 직접 상대를 해보았을텐데..

▲ 아주 괜찮은 선수다. 잘 데려간 투수라고 평가한다.

- 단일리그로 팀별 144게임을 치러보았다. 양대리그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목소리들도 있는데..

▲ 양대리그는 리그당 6개팀 총 12개팀이 구성되기 전엔 힘들다고 본다. 따라서 우리 현실에서 양대리그가 채택될 확률은 없어보인다

- 정규리그도 팀당 144게임으로 늘었고 포스트시즌도 와일드카드로 인해 경기수가 늘었다. 무리한 일정은 아닌지.

▲지난 연말 FA시장을 돌이켜보면 잘했다는 선수들이 상당히 많이 받았다. 그러려면 구단도 입장수입이래도 좀 올려야 되는 것 아닌가. 수입이 돼야 뭘 더 줄수 있지 않겠는가. 당연히 선수들도 좀 더 뛰어주는게 맞다

- FA연봉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가

▲ 빈익빈 부익부를 따질 생각은 없다. 잘하면 많이 받고 못하면 적게 받는게 마땅하다. 하지만 나라경제에 따라서 스포츠도 판가름난다. 이익이 남아야 주는거다. 조금씩 올라가는건 좋은데 이게 너무 갑자기 팍 뛰면 3~4년후엔 어쩔건가? 어느 구단이고 손을 들어버릴 상황이 올수도 있지 않겠는가? 염려스런 부분이다. 받는 선수들도 시장규모와 구단사정을 감안할 부분이 있다.

- 게임이 늘어나면서 많은 팀들이 마운드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 밖에서 지난 시즌을 지켜보면서 많이 아쉬웠던 부분이다. 각 팀 선수들이 근 100여명 된다. 그 중 투수가 35~40명은 된다. 144게임을 치르려면 5인 로테이션을 1년은 유지해야 된다. 그중 용병이 2명이라치면 한국선수 3명은 선발로테이션 자리를 지켜야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시즌을 보면 선발로테이션이 한달만에, 혹은 두달만에 녹아버린 팀들도 있었다. 선발로 나와 5회를 버텨주는 선수도 흔치 않았다. 40명 중에서 3명을 1년을 못갖고 간다면 문제다. 선수를 못키워냈다고 볼 수밖에 없다. 마무리훈련과 스프링캠프를 통해서 각팀 벤치는 로테이션을 소화할 선수들만큼은 최선을 다해 키워내야한다.

- 추신수 류현진 강정호에 이어 박병호 김현수도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당부하고 싶은 점은?

▲ 그만큼 한국야구가 좋아졌다는 반증이다. 하지만 여전히 격차는 존재한다. 우리나라에서 잘하는 선수들이 메이저리그급은 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메이저리그에서 A급인 것은 아니다. 지난해 강정호가 잘해줬고 KBO의 위상도 그만큼 올라갔는데 결국은 개인의 문제가 한국야구의 위상으로까지 외연이 확장되는 결과를 보여준 것이다. 박병호도 김현수도 메이저리그급이 맞다. 그렇다면 모쪼록 보다 노력해서 스스로 A급의 위치를 획득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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