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터미팅-③] 도상훈 심판위원장 "S존, 현행 유지할 것" (종합)

더케이호텔=김우종 기자 / 입력 : 2015.12.09 17:27 / 조회 : 2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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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발전연구원 장윤호 이사가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5 KBO WINTER MEETING 리그 발전포럼'에서 '스포츠 마케팅의 제왕, NFL'에 대해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스타뉴스 김창현 기자



'KBO(한국야구위원회) 윈터 미팅'이 9일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더케이호텔에서 열렸다.

KBO 윈터미팅은 지난 2001년부터 시작됐다. 윈터미팅은 각 구단 실무진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 시즌을 결산하며, 리그 발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다. 올해 윈터미팅은 10일까지 이틀에 걸쳐 열릴 예정이다.

첫 날인 9일 오전에는 미국 메이저리그의 글로벌 사업과 이벤트 부문을 총괄하는 MLBI 수석부사장 크리스 박(Chris Park)이 나서 강연을 했다. 오전 9시 40분부터 시작된 강연을 듣기 위해 200여명의 야구 팬들과 구단 관계자 및 야구인들이 참석했다. 윈터 미팅에 팬들이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역대 어느 해보다 뜨거웠던 KBO리그 '윈터 미팅' 첫 날 풍경이었다.

첫 강연자로 나선 크리스 박은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성장 전략 및 리그 비전에 대해 설명했다. 크리스 박 부사장은 '사업 성장을 위한 선수들과의 협력', 'MLB 노동조합과의 파트너십', 그리고 '시설, 구장 개발' 등을 강조했다. 이어 KBO리그의 관중 동원 부분을 언급한 뒤 "KBO로부터 피드백을 받았으면 좋겠다"며 향후 협력에 대한 가능성을 보였다.

이어 강연에 나선 장윤호 한국야구발전연구원 이사는 미래의 KBO리그 모델로 NFL(미식프로축구) 모델을 지향해야 한다고 말해다. 장 이사는 NFL의 성공 비결로 '리더십에 대한 신뢰', '수익 공유 시스템', '차별화된 마케팅', '제도의 혁신적 개혁' 등을 이야기했다. 장 이사는 "KBO 기구를 중심으로 10개 구단이 힘을 합쳐야 할 때"라면서 장기적으로 NFL의 성공 사례를 본받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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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오후에는 KBO리그 이슈 점검 및 스포츠산업 진흥법 활용과 KBO리그 광고 개선방안, 퓨처스리그 활성화, 유소년 야구선수 부상 방지 등의 공개 세션이 열렸다.

야구 팬들의 많은 관심을 끈 것은 'KBO리그 이슈 점검' 세션이었다. 이 자리에는 허구연 야구발전위원장을 비롯해 도상훈 심판위원장 및 유남호 경기운영위원장, 김제원 기록위원장, KIA 오현표 운영실장, kt 차명석 코치, 안경현 야구 해설위원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KBO리그 이슈 점검'에서 크게 다뤄진 세 가지 주제는 지난해부터 KBO리그를 감싸고 있는 '타고투저' 현상 '스트라이크 존 문제'와 올해부터 시행된 '경기 스피드업'이었다.

우선 스피드업과 스트라이크 존 문제에 대해 차명석 코치는 "사실, 사인이 줄면 경기 시간도 줄 것이다. 그러나 감독에게 '작전 야구'를 하지 말라고 할 수도 없다. 또 대타나 투수 교체 타이밍에 있어서도 적절한 시점을 잡아야 한다. 예를 들어 포수가 마운드에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시간에 투수를 바꾸거나, 타석에 선수가 들어섰는데 대타로 교체하는 건 자제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스트라이크 존에 대해서는 "지난해보다 반 개 정도 넓어졌다고 본다. 또 평균 평균자책점이 지난해보다 낮아졌는데, 심판들의 영향도 있는 것 같다. 투수들이 편해졌다"고 말했다.

안경현 해설위원은 "투수들이 투구 간격을 줄일 경우, 경기가 더 빨라질 거라 본다. 그러면 타자들 역시 여유가 없어 어려워질 것이다"고 말했다.

김제원 기록위원장은 "리그 수준을 높이기 위해 안타나 실책에 대한 기준을 강화시키자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할 타자가 굉장히 늘었다. 타자들의 노력과 벌크업에 따른 파워 향상 그리고 외국인 타자의 가세가 '타고투저'에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또 "각 구단 서포터즈가 경쟁적으로 스피커 볼륨을 높여 경기가 중단된 경우가 있었다. 그런 것들도 줄이면 시간이 단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남호 위원장은 "투수의 선수층이 얇다. 또 현직 감독들이 투수의 제구가 부정확해도 공이 빠르면 1군 경기에 내보낸다. 하지만 아무래도 제구가 부족하다. 이에 따라 투구 수가 증가하고 잦은 투수 교체가 이뤄진다. 전지훈련서 이 부분에 대해 훈련을 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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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상훈 심판위원장은 "'스피드업'의 경우, 선수들의 인식이 중요하다. 심판들이 제재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또 익사이팅 존 신설로 아웃이 될 공이 파울이 되는 경우가 한 경기당 6,7개 정도 된다"고 말했다.

도 위원장은 '스트라이크 존'에 대해 "지난 1월, 가운데 높은 코스는 공 반 개 정도 확대해 적용하자고 했다"며 "사실, 좌우를 더 넓히는 것은 어렵지 않나 본다. 홈 플레이트를 통과해야 스트라이크다. 그러나 '통과를 안 해도 스트라이크인가'에 대해서는 한 번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좌우는 심판들에게 '스트라이크로 들어오는 것을 놓치지 말자'고 했다. 이게 곧 확대나 마찬가지다. 올 시즌 스트라이크 존이 넓어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여기서 더 넓히는 건 문제가 있다고 본다. 더 좁아지지 않도록 하겠다. 또 투수 개인에 따라 최대한 스트라이크 존도 통일되는 게 좋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홈 충돌규정 신설에 대해 도 위원장은 "선수 부상과 관련해 가장 큰 문제라 본다. 지난해보다는 포수가 주로를 막는 게 완화된 것 같다"며 "규정 신설에 동의한다. 이 문제는 규칙위원회에서 다뤄야 한다. 패널들의 의견 수렴 후 규칙위원회에 상정해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머지 패널들도 홈 충돌 규정 신설에 대해 모두 찬성했다.

한편 10일에는 KBO와 10개 구단의 운영, 스카우트, 마케팅, 홍보, 관리, 육성 파트의 프런트가 참가해 팀별로 세부 안건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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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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