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단독] 에네스카야 "아내 내년 1월 출산..가족 위해 싸울것"(인터뷰③)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5.11.18 20:34
  • 글자크기조절
image
에네스 카야 /사진=임성균 기자
(인터뷰②에서 계속)

-잘못했다는 건.


▶잘못했다는 것은 형제의 나라 터키인으로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었는데 그 많은 사람들이 내게서 등을 돌리게 만든 것이다. 이런 불미스러운 일로 이렇게 이름이 나오는 것 자체만으로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사회의 가장 기본인 가정이라는 조직이 흔들릴 수 있는 이런 일로 내 이름이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미안하고, 이런 데 이름이 오르내린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한국, 그리고 터키 국민들에게 사과를 해야 한다.

하지만 얼굴도 못 본 이들, 내게 피해를 당해 피해자라는 이들에게 결코 사과할 이유는 없다.


-얼굴은 한 번도 안 본 게 사실인가. 2008년부터 서로 알게 됐는데.

▶나를 고소한, 일명 '어쩌라고'는 실제로 얼굴 한 번 본 적이 없다. 2008년 방송을 조금씩 하고 있을 때 C커뮤니티 사이트 메시지를 통해 일촌 신청을 했다. 한국말을 잘한다면서. 그 이후 8년 동안 실제로 본 적은 한 번도 없다. 저는 솔직히 그게 제일 억울하다. 만난 적이 있고 잘못을 했으면 뭔가를 사과할 텐데 그렇지도 않았는데 자기한테 사과를 하라고 한다. 결혼 전에 통화는 몇 차례 했다.

-'어쩌라고' 말고 커뮤니티를 보면 '무서움'이라는 여성도 있다. 이 여성은 성적인 관계를 암시하는 글을 올렸던데.

▶'무서움'이라는 여성은 내 친구의 생일 파티에서 처음 만났다. 커뮤니티에 저와 찍어 올린 사진은 그때 생일 파티에서 찍은 것이다. 이 여성은 그 생일 파티 다음 날도 만났다. 내가 공항에 있었는데 운전면허도 없는데 차를 끌고 왔더라. 친구와 함께였다. 그래서 내가 운전해서 데려다 줬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내려준 게 다다.

-향후 대응은 어떻게 할 것인가.

▶참을 만큼 참았다. 더 이상은 참을 수 없다. '어쩌라고'와 '무서움'을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을 고소할 것이다. 커뮤니티에 올라온 악성 댓글도 모욕죄 등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다.

-왜 치열하게 싸우는가.

▶아내가 1월에 출산을 한다. 나는 가족의 명예를 위해 싸울 것이다. 많은 분들이 그렇게 얘기를 한다. 너네 나라 가라 이런다. 사람들이 오해를 하는 부분이 있고, 제 잘못도 있는데. 저는 한국도 제 나라라고 생각한다. 한국인 아내와 사이에서 아기도 있고, 오랜 시간 산 이 나라 한국은 또 다른 제 고향인 셈이다. 누구인지, 본 적도 없는 사람들 때문에 왜 사랑하는 한국을 떠나고 가족들을 힘들게 해야하나. 한국에서 지금까지 버텼고 앞으로도 한국에서 있을 생각이다.

이번 일을 겪으면서 많은 상처를 받았다. 가장 상처 받은 건 그거였다. 떼돈 벌고 튀었다. 한국 사람을 물로 보냐. 종교적인 비난도 있었다. 터키에 그런 속담이 있다. 불 안 붙는 곳에 연기 안난다고. '어쩌라고'가 왜 그렇게 사과를 받고 싶은지 모르겠는데, 제가 사과할 사람은 내 아내와 가족들, 그리고 저를 믿고 좋아했던, 아니, 좋아했든지 싫어했든지 제게 관심을 가졌던 분들이다. 그들이 제가 사과할 사람들이다.
기자 프로필
문완식 | munwansik@mt.co.kr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연예국장 문완식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