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튼 커쇼-게릿 콜, '에이스 격돌'서 무승부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5.08.08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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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이닝 4실점을 기록한 클레이튼 커쇼. /AFPBBNews=뉴스1<br>


LA 다저스의 클레이튼 커쇼(27)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게릿 콜(25)이 격돌했다. 리그를 대표하는 두 명의 에이스의 맞대결이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자웅을 가리지 못했다. 상대 타선을 제어하지 못하면서 나란히 아쉬움을 남기고 말았다.

커쇼와 콜은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다저스와 피츠버그의 경기에 나란히 선발로 등판했다. 결과는 무승부였다. 경기는 피츠버그가 5-4로 승리했지만, 선발인 커쇼와 콜은 모두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올 시즌 21경기 148이닝, 9승 6패 192탈삼진, 평균자책점 2.37을 기록중이던 커쇼는 이날 6이닝 9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4실점에 그쳤다. 팀이 뒤진 상황에서 내려와 패전 위기였지만, 팀 타선이 동점을 만들면서 '승패 없음'으로 변했다. 이날 기록을 더해 평균자책점이 2.51로 조금 상승했다.

커쇼는 올 시즌 초반 다소 부진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7월부터 과거의 위용을 되찾았다. 7월부터 8월 첫 등판까지 5경기에서 41이닝을 던져 4승 무패 52탈삼진, 평균자책점 0.22라는 무시무시한 기록을 남겼다. 특히 우려를 낳았던 피홈런이 단 하나도 없었다. 그야말로 '슈퍼 에이스'의 위용을 뽐낸 셈이다.

하지만 이날은 아니었다. 1회말 첫 타자 그레고리 폴랑코에게 초구에 중월 솔로포를 맞았다. 연속 이닝 무실점 행진이 37이닝에서 끝나는 순간이었다. 이후 2회를 삼자범퇴로 끝낸 뒤, 3회말에도 안타 2개를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잘 틀어막았다.


하지만 4회말에는 연속 3안타에 밀어내기 볼넷까지 내주며 추가 1실점했고, 5회말 들어서는 몸에 맞는 공-적시 2루타-적시타를 허용하며 4실점까지 기록하고 말았다. 지난 6월 18일 텍사스전 이후 21일 만에 나온 4실점이었다.

4자책으로 계산하면 지난 5월 22일 샌프란시스코전 이후 무려 78일만이다. 팀 타선이 7회초 4-4 동점을 만들며 패전은 면했지만, 아쉬움이 남는 피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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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이닝 3실점을 기록했지만 승리를 따내지 못한 게릿 콜. /AFPBBNews=뉴스1<br>


피츠버그의 콜 역시 아쉽기는 마찬가지였다. 이날 콜은 6이닝 4피안타 3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 시즌 14승 5패, 평균자책점 2.29를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로 활약중인 콜임을 감안하면 썩 좋은 기록은 아니었다. 이날 기록을 더해 콜은 올 시즌 처음으로 두 경기 연속 3실점을 기록하게 됐다(지난 등판 5이닝 3실점-2자책).

이날 콜은 1회초와 2회초는 각각 3타자씩만 상대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3회초 작 피더슨에게 2루타, 지미 롤린스에게 볼넷과 도루를 내주며 위기에 처했고, 켄드릭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첫 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5회초에는 볼넷-몸에 맞는 공-적시타를 내주며 3실점째를 기록했다.

이후 콜은 6회초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뒤, 4-3으로 앞선 상태에서 7회 호아킴 소리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하지만 소리아가 동점을 허용하며 승리가 날아가고 말았다.

이로써 커쇼와 콜 모두 승패를 기록하지 못하게 됐다. 냉정히 말해 두 투수 모두 압도적인 모습은 아니었다. 최근 분위기가 좋은 피츠버그와 다저스의 타선이 상대를 잘 공략한 모양새다. 하지만 커쇼와 콜 모두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실점을 최소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해낸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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