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행을 애타게 바라는 '야신'… 복귀 시점은?

대전=김우종 기자 / 입력 : 2015.08.08 06:20 / 조회 : 5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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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성근 감독(좌)과 최진행. /사진=OSEN



지난 6월 25일, 한화 이글스 구단 프런트와 김성근 감독은 침통한 분위기였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반도핑 규정을 위반한 최진행에게 30경기 출장 정지의 제재를 부과했다고 공식 발표한 것이다. KBO는 구단에 제재금 2000만원을 부과했다. 더불어 한화 구단 역시 최진행에게 벌금 2000만원이라는 자체 징계를 내렸다.

그리고 44일이 지났다. 최진행 없이 한화는 29경기를 치렀다. 최진행이 없는 동안 한화는 13승 16패를 기록했다. 한화는 8일 오후 6시 롯데를 홈으로 불러들여 맞대결을 벌인다. 이 경기가 최진행 없이 치르는 30번째 경기다. 그리고 최진행의 징계가 해제된다. 최진행은 9일 홈 롯데전부터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최진행과 가까운 한 지인에 따르면 그동안 최진행은 징계 결정 이후 두문불출, 뼈저린 반성과 함께 힘겨운 시간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큰 덩치와 어울리지 않게 어느 누구보다 여린 마음을 가진 최진행이다. 그는 비록 당장은 부탁에 응하지 못하더라도 그 일을 끝까지 기억하고 있다가, 나중에 꼭 그 약속을 지키고야 마는 성격이다.

한화는 전날(7일) LG보다 많은 4개의 안타를 치고도 연장 10회 혈투 끝에 5-6으로 패했다. 총 17개의 안타를 쳐냈으나 점수는 5점밖에 뽑지 못했다. 결정적인 득점 기회 때마다 나온 10개의 삼진이 뼈아팠다. LG가 이날 10회까지 단, 2개의 삼진만 기록한 것과는 매우 대조적이었다.

특히, 아직 경험이 적은 선수들로 꾸려진 하위 타순의 침묵이 뼈아팠다. 이날 한화의 7,8,9번 타순은 김회성-주현상-장운호가 각각 차지했다. 한화가 2-5로 뒤진 6회말, 2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다음 타자는 8번 주현상. 주현상의 올 시즌 타율은 0.223. 여기서 김 감독은 대타 카드를 썼다.

우규민이 사이드암 투수인 점을 고려 좌타자인 대타 황선일을 내세운 것이다. 하지만 황선일은 1할대 타율을 기록 중이었다. 결과는 삼구 삼진. 2구와 3구째 연속해서 방망이를 냈으나, 우규민의 속구에 속수무책으로 방망이가 뒤늦게 돌아갔다. 이어 8회 1사 2,3루 기회. 8번 신성현이 타석에 들어섰으나 봉중근의 5구째 뚝 떨어지는 변화구에 어림없이 배트가 돌아갔다.

1군 경험이 적은 두 타자와 베테랑 1군 투수들의 기량 차이가 드러난 장면이었다. 볼카운트가 투 스트라이크로 몰리자 공을 맞히는 데에만 급급했다. 하지만 결과는 상대 투수들의 노련한 유인구에 모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이용규와 이성열, 이종환, 폭스, 송광민 등이 모두 부상으로 빠진 상황서 떠올릴 법한 선수는 최진행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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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행(오른쪽). /사진=뉴스1



한화 김성근 감독은 이미 최진행의 복귀만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김 감독은 "바깥에서 최진행의 출장 정지 길고 짧은 것을 생각하기보다, 우선 KBO에서 정해준 것을 다 채우면 되는 것 아닌가"라면서 "컨디션만 되면 1군에 곧바로 올릴 필요가 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폭스보다 이미 실력이 검증된 최진행의 복귀가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최진행이 복귀하면 당장 타선에 큰 힘이 된다. 최진행은 여전히 홈런 부문에서 팀 내 2위(13개)를 달리고 있다. 김태균이 18개로 1위, 김회성이 10개로 3위다. 30경기를 뛰지 않았지만, 순위는 변함이 없었다. 또 최진행이 복귀하면 이용규와 이성열이 빠진 외야 수비의 한 자리는 물론, 결정적일 때 대타로도 나설 수 있다.

한화는 올 시즌 8년 만의 '가을 야구'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외국인 투수 유먼이 '어깨 부상'으로 시즌 도중 방출되자, 지난 2일 새 외국인 투수로 뉴욕 양키스에서 뛰는 중이었던 에스밀 로저스를 영입했다. 연봉은 70만달러. 로저스는 보란 듯이 6일 데뷔전에서 1실점 완투승을 따내는 저력을 발휘했다.

8일 경기를 끝으로 최진행에 대한 징계가 해제되면서 사실상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르면 오는 11일 수원 kt전부터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 과연 최진행은 야신의 간절한 기대에 부응하며 '속죄'의 공을 세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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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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