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인키, 1점대 ERA에 20QS.. '에이스의 정석'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5.08.01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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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다저스의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는 잭 그레인키.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의 잭 그레인키가 또 한 번 호투하며 사이영상을 향한 질주를 계속했다. 팀의 에이스다운 모습을 유감없이 보이고 있다. 특히 '꾸준함'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모습이다.


그레인키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5피안타 1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고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그레인키는 올 시즌 10승 고지를 밟았다. 지난 2008년 13승을 올린 이후 8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 달성이다. 평균자책점은 조금 올랐지만 그래도 1.41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양 리그를 통틀어 유일한 1점대 평균자책점 보유가자 그레인키다.

또한 그레인키는 지난 6월 14일 샌디에고 파드리스전에서 2실점을 기록한 이후 45⅔이닝 무실점 행진을 기록하며 역대 6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올 시즌 무시무시한 활약을 남기고 있다. 피안타율도 1할대이며,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도 1.00 미만이다.


이처럼 그레인키는 '임팩트'적인 측면에서도 좋은 모습이지만, '꾸준함'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활약을 보이고 있다.

올 시즌 그레인키는 이날을 더해 21번의 등판에서 무려 20번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지난 7월 3일 콜로라도 원정(6이닝 5실점)에서 잘 던졌다면, 전 경기 퀄리티스타트도 가능했다.

더불어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3실점 이하)는 13번이다. 게다가 그레인키의 올 시즌 한 경기 최소 이닝은 6이닝이며, 경기당 평균 이닝이 6.9이닝이다. 즉, 한 번 등판하면 거의 7이닝을 소화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21경기에서 128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는 동안 볼넷은 25개(고의4구 1개 포함)만 내주고 있다. 삼진과 볼넷 비율이 5.12에 달한다. 딱 두 번 3볼넷을 기록했을 뿐, 나머지 19경기에서는 모두 2볼넷 이하를 기록했다.

즉, 올 시즌 그레인키는 한 번 등판하면 거의 7이닝을 던지면서, 볼넷은 좀처럼 2개 이상 내주지 않으며, 실점도 2점 미만으로 기록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투수를 '에이스'라 부른다.

사실 LA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라는 '슈퍼 에이스'를 보유한 팀이다. 하지만 이 커쇼가 올 시즌 조금 주춤하다. 물론 최근 완전히 살아난 모습이지만, 4월과 5월 체면을 다소 구겼다. 여기에 류현진과 브랜든 맥카시가 부상으로 빠지며 선발진에 구멍도 생겼다.

그래도 다저스는 여전히 지구 1위를 질주하고 있다. 그레인키가 마운드에서 확실히 중심을 잡아준 부분이 가장 컸다. 상대 팀 입장에서는 커쇼를 넘어섰는데 그레인키가 버티고 있는 격이다.

그레인키는 올 시즌을 마친 후 옵트아웃을 통해 FA를 선언할 수 있다. 또 한 번의 FA 대박을 노릴 수 있는 셈이다. 올 시즌 보여주고 있는 모습이라면, 초대형 계약도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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