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신' 김성근 감독, '3개'의 '실타래'를 풀지 못하다

대전=김우종 기자 / 입력 : 2015.06.18 22:03
  • 글자크기조절
image
한화 김성근 감독. /사진=OSEN





실점 후 분명히 좋은 기회를 스스로 만들었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 사용한 작전이 맞지 않으며 고개를 숙였다.


한화 이글스는 18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2-7로 패했다.

최근 5경기에서 '7-8-8-7-6'점을 차례로 뽑은 한화 타선이었다. 지난 한 주간 한화는 팀 타율 3위(0.296), OPS 2위(0.823)를 기록했다. 그만큼 최근 물오른 감각을 자랑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날 한화 타선은 SK보다 5개나 많은 12개의 안타를 치고도 집중력 부족으로 고개를 숙였다.

한화는 1회부터 좋은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이용규의 3루타와 강경학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3루 기회서 정근우가 좌익수 방면 적시타를 때려낸 것. 계속된 무사 1,2루 기회. 하지만 김태균-최진행-김태완이 SK 선발 밴와트에게 연속 삼진을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1회부터 절호의 대량득점 기회를 놓친 한화였다.


두 번째 기회는 4회말에 찾아왔다. 앞선 4회초 송창식이 이재원에게 1-2 역전 투런포를 얻어맞은 직후였다. 한화는 선두타자 김태완의 좌중간 안타와 고동진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다음 타자는 허도환. 지난 SK와의 2연전에서 2루타 3방과 홈런 1방을 포함, 8타수 5안타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던 허도환이었다.

하지만 '야신' 김성근 감독의 작전은 '강공'이 아닌 '희생 번트'였다. 그러나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허도환의 번트가 평범하게 굴러 투수 정면으로 향한 것이다. 잽싸게 홈 쪽으로 쇄도한 박정권이 3루로 공을 뿌렸다. 발이 느린 김태완은 아웃. 이어 신속하게 1루로 공이 왔고, 발 느린 타자 주자 허도환마저 아웃됐다. 무사 1,2루가 순식간에 2사 2루가 됐다. 후속 주현상은 우익수 뜬공. 이날 두 번째로 무사 1,2루 기회를 놓친 한화였다.

한화는 5회 김태균의 적시타로 2-2를 만들었으나 6회초 이재원에게 스리런포를 얻어맞으며 리드를 다시 빼앗겼다. 한화가 2-5로 뒤진 7회말. 한화에게 또 한 번 절호의 득점 기회가 찾아왔다. 선두타자 이용규의 번트 안타와 정근우의 볼넷, 김태균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SK는 윤길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한화 타자는 '해결사' 최진행. 최진행과 윤길현의 통산 상대 전적은 8타석 6타수 2안타(타율 0.333) 1득점이었다. 하지만 최진행은 3루 땅볼을 쳤고, 홈으로 쇄도하던 이용규만 포스 아웃됐다. 2아웃. 이어 김태완마저 포수 파울플라이 아웃을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1사 만루의 기회가 무득점 수포로 돌아갔다.

세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놓친 한화. 결국 8회 2점을 추가로 헌납한 끝에 지난 16일 1차전에서 승리했던 때와 똑같은 스코어로 패하고 말았다.
기자 프로필
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안녕하세요.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