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첫 승+이용규 3안타' 한화, 롯데 꺾고 '3연승' 질주

대전=김우종 기자 / 입력 : 2015.05.02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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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수가 2일 경기에서 동료에게 감사 인사를 건네고 있다. /사진=OSEN





한화가 롯데를 제압하고 3연승을 질주했다. 한화의 3연승은 지난 24~26일 홈 SK전 이후 올 시즌 두 번째. 반면, 롯데는 2연패 수렁에 빠졌다.


한화 이글스는 2일 오후 6시 30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15 KBO리그' 홈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전날 7-5 역전승을 거둔 한화는 3연승을 질주, 15승 11패를 기록하게 됐다. 한화는 같은 날 SK가 KIA에 패하며 단독 3위로 올라섰다. 반면 롯데는 14승 12패를 올리며 6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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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성근 감독(좌)과 롯데 이종운 감독. /사진=OSEN






◆ 경기 전 감독 인터뷰

- 한화 김성근 감독 : 배영수가 최대한 길게 던졌으면 좋겠다. 7,8회까지 던져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2연투를 한) 권혁과 박정진은 오늘도 나갈 수 있다고 본인들이 이야기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기고 있어야 할 것 아닌가. 홈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된다. 더그아웃에 있으면 마치 '뭔가를 기다리고 있구나'하는 느낌을 받는다. 김경언은 참 승부욕이 강하다. 매 상황마다 움직임이 좋다.

- 롯데 이종운 감독 : (최근 불펜 부진에 대해) 고민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3연전은 현재 가지고 있는 선수 자원을 갖고 치를 것이다. 이후 2군에서 선수들을 살펴본 뒤 1군으로 올릴 계획이다. (전날 병살타가 많았던 것에 대해) 공격적으로 가다가 그런 결과가 많이 나온 것 같다. 최선을 다해 나온 결과다. 괜찮다. 경기의 일부분이다. 물론 번트 사인을 낼 수도 있다. 그러나 과거 강공으로 많은 성공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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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위)-롯데 선발 라인업(수비진형). /사진=KBO 공식 홈페이지 캡쳐





◆ 선발 라인업

- 한화 : 이용규와 정근우가 테이블 세터진을 꾸렸으며, 최진행(DH)-김태균-김경언이 클린업 트리오를 구축했다. 전날과 3번과 5번이 위치를 서로 바꿨다. 하위 타순은 김회성-김태완-조인성-권용관 순으로 꾸려졌다. 정범모는 전날 도루 중 허벅지(우측 햄스트링 부분 손상)를 다쳐 서산 재활군으로 내려갔다. 재활에는 6주가 소요될 전망. 한화 선발은 배영수.

- 롯데 : 아두치가 1번, 김민하가 2번으로 나섰다. 손아섭-최준석-강민호가 클린업 트리오에 배치됐다. 하위 타순은 김태우-정훈-오승택-강동수 순이었다. 전날 1루로 가던 중 허벅지에 통증을 호소한 황재균과 스퀴즈 번트 후 김태균과 충돌한 문규현은 근육통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롯데 선발은 레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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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1' 한화, 레일리 초반 공략 성공

한화는 1회부터 3회까지 연속 득점을 올리며 롯데를 제압했다. 1회 한화는 선두타자 이용규가 롯데 유격수 강동수의 송구 실책으로 2루까지 간 뒤 정근우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최진행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2-0). 최진행의 시즌 5호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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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2회 2점을 더 달아났다. 선두타자 김회성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김태완의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 때 1루 주자 김회성이 홈을 쓸었다(3-0). 한화는 조인성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상황을 만든 뒤 권용관이 우익수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렸다(4-0). 한화는 3회 선두타자 정근우가 시즌 마수걸이포를 쏘아 올리며 5-0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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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스의 귀환' 배영수, 6⅓이닝 3피안타 7K 2실점 '완벽투'

롯데 타자들은 한화 선발 배영수의 구위에 완전히 눌리며 고전했다. 6회까지 배영수를 상대로 단, 1개의 안타밖에 때려내지 못했다. 배영수는 1회 2사 이후 7회 1사까지 17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는 위력투를 펼쳤다. 이어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배영수는 1사 후 최준석과 강민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한화 관중석에서는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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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회 롯데의 반격이 시작됐다

롯데는 배영수가 내려간 뒤 마운드에 오른 세 번째 투수 박정진을 상대로 정훈이 좌중간 적시 2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5-2). 계속된 2사 2루 기회에서 오승택이 박정진을 상대로 11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좌전 적시타를 치며 3-5, 두 점 차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대타 장성우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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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의 톱니바퀴 같은 '계투조', 롯데의 추격을 허락하지 않다

한화는 8회말 박정진이 선두타자 아두치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하자 송창식을 마운드에 올렸다. 송창식은 김민하와 손아섭을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2아웃을 잡아낸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임무 완수. 이어 정대훈이 마운드에 올라 최준석을 막아냈다. 결국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정대훈(⅔이닝)과 권혁(⅔이닝)이 차례로 롯데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5-3 승리를 지켜냈다.

한화 타선에서는 이용규가 4타수 3안타 1득점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또 최진행, 정근우가 1홈런씩을 때려냈다. 배영수는 6⅓이닝 3피안타 7탈삼진 1볼넷 2실점 역투를 펼치며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지난 10월 5일 광주 KIA전 이후 209일 만에 올린 값진 선발승이었다.

반면 롯데는 산발 6안타에 그치며 고개를 숙였다. 레일리는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한 채 6이닝 5실점하며 시즌 2패째(3승)를 떠안았다.

◆ 감독, 수훈 선수 소감 및 3일 선발 예고

- 김성근 감독 :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해 고생한 경기였다. 투수 교체 타이밍이 좋지 않았다. 될 수 있으면 박정진과 권혁을 기용하지 않으려고 했다. 오늘은 배영수가 살아난 것이 어마어마하게 큰 소득이다.

- 이종운 감독 : 내일 최선을 다하겠다.

- 배영수 : 4월에도 컨디션이 좋았다. 중간에서 잘했어야 했는데 제대로 하지 못했다. 최근 4~5일 간 나만의 시간을 (감독님께서) 주셨다. 혼자 있으면서 무엇이 문제일까 고민을 많이 했다. 또 무엇을 버려야 할지에 대해서도 고민했다. 1회 점수를 얻으면서 편안해졌다. 또 집중하면서 완급도 잘 됐다. 이전 2경기애는 쫓기는 마음이 있었다. 속구가 살아나면서 포크볼도 같이 좋아진 것 같다. 강민호 타석 때 삼진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이후 집중력이 떨어졌다. 팀을 위해 내려오는 게 맞는다고 생각했다. 오늘은 조인성을 믿고 마음껏 던질 수 있었다. 블로킹을 워낙 잘해줬다, 베테랑 포수라 확실히 달랐다.

- 최진행 : 선취점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가볍게 외야 플라이를 친다는 생각으로 쳤는데 그게 넘어갔다. 타격감이 오락가락한다. 타격 코치와 함께 분석과 훈련을 통해 타격감을 찾으려 노력 중이다.

한편 두 팀은 3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주말 3연전 중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한화 선발은 유창식, 롯데는 이재곤을 선발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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