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TV]'풍문' 유준상·유호정, 부부싸움도 '진지한데 웃기네'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5.03.17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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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문으로 들었소' 방송 화면


'풍문으로 들었소'가 유준상, 유호정 부부가 블랙코미디의 진수를 선보이며 또 한 번 안방극장에 웃음을 선사했다.

지난 16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 7회에서는 한정호(유준상 분)와 최연희(유호정 분) 부부가 묘한 갈등을 드러내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연희의 대학 동창이자 앙숙관계인 지영라(백지연 분)가 부부 간에 본격적으로 개입하기 시작하면서 재미난 상황이 연출됐다.


부부 간의 갈등이 형성된 것은 정호가 영라의 남편이 연루된 비자금 사건과 친정 가족들에 대한 변호를 맡으면서부터다. 영라는 정호에 남편의 죄를 막아달라고 청했고, 정호는 "너 떼쓰는 것은 여전하구나. 집사람에게 쓸데없는 얘기나 하지마라. 공사 구분 정확하게 하자. 장 회장 집행유예냐 친정아버지 추징금이냐 둘 중 하나로 정해라"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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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문으로 들었소' 방송 화면


이후 집에 온 정호는 연희에게 영라와의 만남을 얘기하며 "이제 좀 그만 까불어야 된다. 만날 얘들처럼, 걔는 내가 아직도 만만한가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연희는 지나치게 발끈하는 정호가 영라에게 남자로 보이고 싶어서라고 판단, 도리어 화를 냈다.


결국 연희는 정호에게 각방을 쓰자고 통보했고, 정호는 서재에서 잠을 자는 신세가 됐다. 이후에도 정호는 연희의 눈치를 살폈다. 이 과정에서 유준상의 진지한 연기와 함께 어쩔 줄 몰라 당황하는 표정이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정호는 곧바로 영라에게 전화해 "연희에게 사과하라"고 일갈했고, 영라는 연희를 찾아가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신혼 생활에 한창인 한인상(이준 분)과 서봄(고아성 분)도 부부싸움을 했다. 갈등은 인상의 행동에서 비롯됐다. 시집살이를 시작한 봄이 시아버지 정호가 하는 일을 점차 궁금해 하자 인상이 "알 필요 없다"고 다짜고짜 소리를 친 것.

인상은 곧장 사과했지만 봄은 "너 저기서 자. 너는 베개나 소파랑 살아도 아무 상관없는 애야"라며 동침을 거부했다. 하지만 연희는 인상이 소파에서 잠든 모습을 우연히 발견하고는 크게 분노했다.

연희는 "게 뭐하는 짓이야? 감히 내 아들을 소파에서 자게 해. 너희 부모님은 그러고 사셔? 너 당장 너희 집에 가"라며 노발대발했다. 아들은 끔찍하게 아끼면서도 남편에게는 봄과 다를 바 없는 연희의 양면성이 공개돼 웃음을 안겼다. 이를 뒤에서 지켜본 정호도 뒷목을 잡고 충격을 받는 모습이 그려져 큰 웃음을 줬다.

앞서 사돈 서형식(장현성 분)과 몸싸움을 벌여 머리카락이 헝클어진 정호는 자신의 아킬레스건인 탈모 사실을 자식에게 숨기며 분노를 표출하느라 안간힘을 써 실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풍문으로 들었소'는 제왕적 권력을 누리며 부와 혈통의 세습을 꿈꾸는 대한민국 초일류 상류층의 속물의식을 통렬한 풍자로 꼬집는 블랙코미디 드라마다. 로열패밀리 가문에 10대 아들이 사고를 쳐 아이를 얻고, 평범한 집안의 여자가 며느리로 들어오면서 겪게 되는 갈등과 혼란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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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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