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17시간 조사 후 귀가.."부끄럽지 않게 살았다"

전상준 기자 / 입력 : 2014.12.2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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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사진=뉴스1





'청와대 문건 유출' 지시 또는 묵인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17시간이 넘는 검찰조사를 받고 27일 귀가했다.


뉴스1에 따르면 조응천 전 비서관은 조사를 마친 직후 "가족과 부하직원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왔다. 당시 상황 판단과 바뀐 것이 없다"고 말했다.

조응천 전 비서관은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과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를 받고 26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에 피의자신분으로 출석했다.

조응천 전 비서관은 지난 5일 한 차례 조사를 받았는데 피의자 신분으로 추가 조사를 받게 된 배경에 대해 묻자 "사정 변경이 있는 게 있다"고 답했지만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문건의 신빙성을 아직도 60%라고 판단하느냐는 질문에는 "신빙성에 대해 오해하는데 그 내용 중 60%가 사실이라고 하는 게 아니고 가능성을 보자면 6할 정도는 사실이라고 볼 수 있겠다는 것"이라며 "(지금도)그 때 당시 상황 판단과 바뀐 건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정윤회 국정개입 의혹 문건' 등 이미 허위로 드러난 청와대 문건과 '박지만 미행보고서'를 작성한 박관천 경정의 청와대 파견 시절 직속상관이었던 조응천 전 비서관이 '정윤회 문건'을 청와대 밖으로 유출하는 데 일정 부분 개입한 정황을 일부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 검찰은 박관천 경정이 청와대 문건 유출자로 자신이 의심받자 청와대 파견 경찰관, 대검찰청 수사관 등을 유출자로 지목한 허위 '유출경위보고서'를 작성해 지난 5월 청와대에 제출한 과정에 조응천 전 비서관이 공모했는지 여부도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 주 초 조응천 전 비서관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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