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김시진 감독, 자진사퇴 맞아..사표 수리는 아직"

국재환 기자 / 입력 : 2014.10.1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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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진사퇴를 표명한 롯데의 김시진 감독이 씁쓸한 표정을 지은 채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OSEN





롯데 자이언츠의 김시진 감독이 결국 자진사퇴를 표명했다. 1년의 계약기간이 남아있었지만 김시진 감독의 선택은 잔류가 아닌 사퇴였다.


롯데 관계자는 17일 스타뉴스와의 통화에서 "김시진 감독이 이날 오후 2시 30분, 훈련을 실시하기 전 최하진 사장과 배재후 단장을 만나 사표를 제출하고 사퇴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김시진 감독이 사퇴를 마음먹은 것은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된 순간이었다. 이와 함께 관계자는 "아직 마지막 경기가 남아 있기에 구단 측은 김시진 감독의 사표는 수리하지 않았다. 논의를 거쳐 경기가 끝난 뒤 김시진 감독의 거취에 대한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김시진 감독은 2012시즌이 끝난 뒤 롯데의 제 15대 감독으로 부임했다. 부임 당시만 하더라도 김시진 감독에 대한 기대는 컸다. 정민태 투수코치와 함께 넥센 히어로즈에서 젊은 투수들을 키워내는데 탁월한 역량을 발휘했기에 롯데 투수진을 더욱 강력하게 만들어 줄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기대는 현실로 이뤄지지 못했다. 젊은 투수들은 예상했던 만큼 성장해주지 못했고, 이대호와 홍성흔이 자유계약(FA) 선수로 롯데를 떠나면서 타선의 힘도 약해졌다.

결국 롯데는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고, 김시진 감독과 구단과의 불화설이 터져 나오기에 이르렀다. 결국 김시진 감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롯데와의 작별을 선언했다.

마지막으로 롯데 관계자는 "일단 김시진 감독은 이날 LG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 감독 역할을 정상적으로 수행할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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