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난데스, 9월 3G 2패-ERA 7.36.. LAD 5선발 비상?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4.09.1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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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들어 부진에 빠진 로베르토 에르난데스.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가 웨이버 트레이드로 영입한 로베르토 에르난데스(34)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다저스 복귀 후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9월 들어 급격히 무너지고 있다. 5선발 자리에 구멍이 생긴 모양새다.


에르난데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물론 경기는 6회에만 8점을 뽑은 타선의 힘으로 다저스가 11-3으로 승리했다. 덕분에 에르난데스 역시 패전을 면했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는 다저스 입장에서는 선발 자원인 에르난데스의 부진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에르난데스는 올 시즌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뛰다 지난 8월 8일 트레이드를 통해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고, 당장 9일부터 선발진에 합류했다.


이후 8월에 있었던 4경기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였다. 2승 1패, 평균자책점 3.52에 퀄리티스타트 3차례라는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경기별로 보면, 첫 등판이던 8월 9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6이닝 3피안타 무실점(승패 없음)으로 호투한 뒤, 이후 6이닝 1실점(승)-5이닝 4실점 3자책(패)-6이닝 3실점(승)을 기록했다.

다저스에게 에르난데스의 호투는 희소식이었다. 올 시즌 팀의 5선발로 나름의 역할을 해주던 조시 베켓이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공백이 생겼지만, 중도 영입한 에르난데스가 너끈히 메워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9월 들어 에르난데스가 무너지기 시작했다. 3번의 등판에서 각각 4⅓이닝 5실점(패)-3이닝 5실점 2자책(패)-3⅔이닝 2실점(승패 없음)을 기록하며 모두 5이닝을 넘기지 못하고 조기에 내려왔다. 9월 성적이 2패, 평균자책점 7.36이다. 매팅리 감독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성적이다.

문제는 이렇다 할 대안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카를로스 프리아스라는 선발 자원이 있지만, 어깨 부상으로 빠진 류현진 자리를 메워야 한다. 케빈 코레이아는 선발로는 다소 힘에 부친다. 마이너에서 다른 자원을 올리지 않는다면, 당장은 에르난데스로 끌고 가야 한다.

이제 에르난데스는 향후 2번 가량 더 등판이 예정되어 있다. 일정상 21일 시카고 컵스전과 26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이 예상된다.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의 추격을 뿌리치고 지구 1위를 수성하기 위해서 1승이 간절한 상황이다. 과연 에르난데스가 최근 부진을 떨쳐내고 다저스 이적 초기의 모습을 다시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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