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지구 1위 탈환.. 원동력은 '막강 투수력'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4.07.0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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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의 선발진. 커쇼-그레인키-류현진-베켓-하렌. /사진=OSEN







LA 다저스가 드디어 지구 1위를 탈환했다. 마지막으로 1위에 올랐던 것이 지난 4월 25일. 이후 67일 만에 올라선 1위다.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부진에 더해, 다저스의 상승세가 이어지며 순위가 바뀌게 됐다.


다저스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서 선발 댄 하렌의 7이닝 무실점 호투와 7회말 터진 클린트 로빈슨의 결승타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48승 37패(승률 0.565)를 기록, 샌프란시스코(46승 36패, 승률 0.561)를 2위로 끌어내리고 1위로 뛰어올랐다. 지난달 9일까지만 해도 양 팀의 승차는 9.5경기에 달했지만, 한 달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순위가 뒤집힌 것이다.

6월의 성적이 결정적이었다. 5월까지 샌프란시스코는 36승 20패(승률 0.643)를 질주했다. 반면 다저스는 30승 27패(승률 0.526)에 그쳤다. 오히려 다저스는 1위 탈환보다 3위 콜로라도 로키스의 추격을 따돌리는 것이 더 급했다.


하지만 6월 들어 반전이 일어났다. 다저스가 18승 10패(승률 0.643)를 내달리는 동안 샌프란시스코는 10승 16패(승률 0.385)에 그쳤다. 이 사이 9.5경기라는 승차가 지워지고 말았다.

다저스 1위 탈환의 원동력은 투수력이었다. 다저스가 6월 한 달간 올린 18승 가운데 16승이 선발승이었고,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2.60에 불과했다. 불펜에서는 마무리 켄리 잰슨이 다소 부진(1패 9세이브, 평균자책점 4.22)했지만, 브라이언 윌슨-제이미 라이트-J.P. 하웰-브랜든 리그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0.9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팀 전체로 보면 내셔널리그에서 6월 평균자책점 1위(2.53),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위(1.05), 피안타율 1위(0.223)를 기록했다. 압도적인 성적이다. 공격력도 평균 이상(팀 타율 5위, 득점 6위, 볼넷 1위, 출루율 2위 등)이지만, 기본적으로 다저스의 상승세를 이끄는 것은 투수력이다.

반면 샌프란시스코는 투수진이 부진에 빠졌다. 10승 가운데 8승을 선발진이 책임지기는 했지만, 16패 가운데 12패가 선발진이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또한 4.38로 좋지 못했다. 불펜진에서 유스메이로 페티트-제레미 아펠트-후안 구티에레스가 평균자책점 2.78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나머지 불펜이 5.59의 평균자책점에 그쳤다. 게다가 마무리 서지오 로모까지 9경기 2패, 3블론세이브, 평균자책점 9.72로 무너지고 말았다.

불과 1년 전 다저스는 7월 1일부터 54승 27패(승률 0.667)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최고 기록을 남겼다. 자연스럽게 지구 우승은 다저스의 몫이었다. 올 시즌은 6월부터 차곡차곡 승수를 쌓아가고 있다. 과연 다저스가 지구 우승을 차지하고 목표인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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