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농구 대표팀 후보 15인 선발.. 하승진 빠진 이유는?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4.05.08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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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농구 대표팀 후보선수 15인에서 빠진 하승진. /사진=KBL 제공


FIBA 남자 농구 월드컵과 인천 아시안게임에 나설 남자 농구 대표팀의 후보 선수 15명이 추려졌다. 오는 7월부터 담금질에 들어가며, 이 가운데 12명이 최종 명단에 포함될 예정이다.

대한농구협회와 프로농구연맹(KBL)이 공동으로 구성한 국가대표팀 운영위원회는 8일 남자 국가대표 임원 및 선수후보자 15명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일단 전체적으로 지난해 아시아농구선수권에 출전했던 선수들 대부분이 뽑혔다. 변화라면 이승준(원주 동부), 문성곤(고려대)이 빠지고 이승현(고려대), 장재석(고양 오리온스)이 이름을 올린 정도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하승진(29, 221cm)과 문태종(39, 197cm)은 명단에서 제외됐다. 문태종의 경우 불혹의 나이를 감안한 선택으로 보인다. 하지만 승선 가능성이 점쳐졌던 하승진의 탈락은 다소 눈길을 끈다.

하승진은 국내 최장신 센터다. 221cm라는 신장은 지금까지 한국 대표팀이 가져보지 못한 높이였고, 자연스럽게 매번 한국 대표팀 명단에 하승진의 이름이 올랐다. 하지만 이번 국가대표 명단에 하승진의 이름은 빠졌다. 군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하승진은 현재 공익근무요원 신분으로 오는 7월 25일 소집해제 된다. 대표팀 일정과 맞지 않는다.

후보 선수 15명은 오는 19일 진천 선수촌에 입소해 훈련을 시작한다. 이후 6월 26일부터 7월 1일까지 일본 국가대표팀, 미국 브리검영대학교와 평가전을 치르고 7월 13일부터 19일까지 뉴질랜드 전지훈련을 떠날 예정이다. 복귀 후에는 7월 27일부터 8월 1일까지 뉴질랜드 국가대표팀을 초청하여 평가전을 치른다.


결국 하승진은 7월 25일 소집해제 후, 뉴질랜드 국가대표팀과의 평가전부터 손발을 맞출 수 있는 셈이다. 남은 휴가를 모아뒀다가 복무기간 말미에 모두 쓴다고 하더라도 상황은 쉽지 않다. 현재 하승진은 강도 높은 개인 훈련을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개인 훈련과 팀 훈련은 엄연히 다르며, 특히 조직력은 일조일석에 만들어지는 부분이 아니다.

유재학 감독은 특정 선수에 휘둘리지 않는다. 톱니바퀴 같은 조직력을 중시하는 감독이다. 결국 하승진의 탈락은 훈련 중간 합류가 불가피한 하승진보다는 다른 빅맨 자원을 합류시켜 대표팀의 조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유재학 감독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후보 선수 명단에 들어간 빅맨은 김종규(23, 207cm), 이종현(20, 206cm), 오세근(27, 200cm), 장재석(23, 203cm)까지 4명이다. 여기에 포워드로 분류된 '대들보' 김주성(35, 205cm)도 있다. 하승진의 높이가 아쉬운 것은 사실이지만, 조직력의 측면에서 이 자원들을 잘 조화시키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

게다가 또 하나의 변수도 있다. 바로 귀화선수다. 현재 대한농구협회와 KBL이 추진중이다. 아직 명확하게 나온 것은 없지만, 만약 합류할 경우 어느 정도 높이 보강은 이루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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