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god-엑소, 신구 아이돌의 차이점 '셋'

이지현 기자 / 입력 : 2014.05.08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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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위)와 엑소 / 사진=김태우 트위터, SM엔터테인먼트


2000년대 초반 가요계를 주름잡은 god(박준형 데니안 윤계상 손호영 김태우), 지난 해부터 '대세'로 떠오른 엑소(백현 루한 디오 타오 첸 세훈 수호 크리스 시우민 카이 레이 찬열). 신구(新舊) 아이돌이 비슷한 시기 컴백해 이목을 끈다.

팀원 모두 남성으로 구성됐고, '아이돌'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데뷔한 것을 제외하면 이들은 전혀 다른 색을 낸다. 신구 아이돌인 만큼 활발히 활동했던 시기도 다를 뿐더러,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시점에도 다른 콘셉트로 팬들을 이끈다. 언뜻 보기에도 확연히 다른 두 팀의 신곡 및 행보 등을 짚어봤다.


◆'완전' 다른 느낌의 신곡

god는 자신들만이 가진 특유의 음악 색으로 8일 돌아온다. 따뜻함이 녹아든 발라드 곡 '미운오리새끼'가 12년 만에 재결성한 god의 신곡이다. 그렇다고 옛 감성만을 내세운 건 아니다. 히트 작곡팀이자 최근 들어 더 많은 아이돌 가수들과 작업하고 있는 이단옆차기와 의기투합 했다. 가요계 흐름에 걸맞은 트렌디한 음악이면서도 god만의 색을 낸 것이다. 오랜만에 '완전체'로 컴백하는 god 멤버들의 개성과 정성이 고루 담겼다는 후문이다.

엑소는 히트곡 '으르렁'을 잇는 강렬한 콘셉트의 '중독(Overdose)'으로 컴백했다. 새 음반과 동명인 타이틀곡 '중독'은 지난달 중순께 개최된 '엑소 컴백쇼'에서 처음으로 무대가 공개됐으나, 음원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애도를 표한 뒤인 지난 7일 베일을 벗었다. 이번 곡은 힙합과 R&B를 기반으로 한 어반 댄스 장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로듀싱팀 더 언더독스 그리고 유명 작곡가 켄지가 함께 작업해 만들었다. 노랫말에는 마치 달콤한 약을 과다복용한 듯 치명적인 사랑에 빠져 중독된 남자의 이야기를 묘사했다.


◆상반된 매력

god에게는 '훈훈함'이, 엑소에게는 '카리스마'가 있다. 연령대가 달라서 그런 것만은 아니다. god는 전성기 때부터 현재까지 줄곧 친근한 매력으로 사랑 받았다. 특히 god를 대중에 보다 가깝게 만든 건 MBC '목표달성! 토요일-god의 육아일기'였다. 이 프로그램에서 멤버들은 아기 재민이를 보듬으며 동네 오빠 같은 친숙한 매력을 뽐냈다. 음악적인 색깔도 친근했다. '촛불 하나' '어머님께' '하늘색 풍선'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 '거짓말' '길' '니가 있어야 할 곳' '애수' 등 히트곡들은 잔잔한 울림을 주면서도 일상을 잘 접목한 가사로 god의 팬층을 더욱 두텁게 만들었다.

엑소는 god에 비해 활동한 시기가 길지는 않지만, 현재까지의 활약을 살펴볼 때 파워풀한 느낌이 주를 이룬다. 지난해 겨울, 스페셜 앨범 '12월의 기적'으로 잠시 활동하며 따스한 느낌을 전했지만, 정식으로 활동하는 음반을 통해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를 선사한다. 특히 12명인 팀원을 적절히 활용한 군무가 꽤 인상적이다. 팀원을 반으로 나눠 '칼군무'를 따로 또 같이 출 때 강한 매력이 배가 된다.

◆활동 행보의 차이

god의 신곡 발매는 데뷔 15주년을 맞아 진행하는 첫 번째 프로젝트다. 윤계상이 빠진 채 활동했던 정규 7집 '하늘 속으로' 이후 9년 만의 신곡 발표이며, 윤계상까지 포함한 god '완전체'로는 2002년 5집 '챕터 5(Chapter 5)'를 낸 뒤 12년 만이다. 멤버들은 의미 있는 컴백에 또 다른 의미도 심었다. 곡의 수익금 전액을 세월호 희생자들에게 기부키로 결정한 것이다. 그러나 다소 아쉬운 점도 있다. 오랜만의 컴백이 기쁘지만, 최소한의 활동만 진행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음원 발표와 오는 7월 서울에서의 콘서트 위주로 활동 반경을 정해놓은 상태다.

반면 엑소는 보다 활발한 활동을 진행한다. 엑소가 국내 활동 위주의 엑소-K(디오 카이 수호 찬열 세훈 백현), 중국 활동을 위주로 하는 엑소-M(크리스 루한 시우민 첸 타오 레이)으로 구성된 만큼 이를 잘 활용해 글로벌한 행보를 펼친다. 엑소-M은 지난달부터 중국에서 몇몇 방송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으며, 엑소-K는 8일 Mnet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본격 활동에 돌입한다. 엑소는 두 유닛을 합친 '완전체'의 모습으로 스페셜한 무대도 계획하고 있다. 또 엑소는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콘서트를 개최하기에, 방송 및 공연 준비를 병행하며 바쁜 하루하루를 보낼 예정이다.

이지현 기자 starjiji@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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