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중 "연예병사 생각없지만, 필요하기도 해"(인터뷰②)

KBS 2TV 수목드라마 '감격시대:투신의 탄생' 신정태 역의 김현중 인터뷰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4.04.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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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현중 /사진=임성균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서 계속

'감격시대' 종영으로 "해방됐다"고 말하는 김현중(27), 오는 6월 말 콘서트를 계획하고 있다. 더불어 앨범 발매 준비도 하고 있다.


김현중은 '감격시대' 종영 후 가장 하고 싶은 일을 묻자 "철인 3종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약 6개월(방송기간 포함) 간 '감격시대'에 매진해 적잖이 힘들텐데 철인 3종 경기를 하고 싶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이다.

"사람이 힘들 때 아드레날린이 생긴다고 해요. 그 느낌이 참 좋다는 걸 아니까, 힘든 일을 하고 싶은 거죠. 하하하."

김현중에게 2014년은 20대로서의 마지가 해다. 올해 우리 나이로 스물아홉 살인 그는 지나가게 될 20대에 대해 "치열했다"고 표현한다.


"정말 치열했어요. 아이돌(SS501)로 출발했는데, 제대로 된 연애도 못해봤어요. 때로 개인 생활 침해도 받았지만, 아쉬움은 없어요. 제 삶을 선택받은 삶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가수, 연기자 하겠다는 사람이 많잖아요. 그 중에 저는 이렇게 연예인이 됐으니 감수해야죠. 행복하게 생각해요."

2005년 아이돌 그룹 SS501로 활동했던 김현중. 그는 대중이 바라보는 아이돌에 대한 시선에 대한 아쉬움도 토로했다.

"한국에서는 아이돌에 대해 아티스트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 같아요. 해외에서는 아이돌이라고 해도 아티스트로 받아들여지는데, 한국은 그렇지 않죠. 나이는 어리지만 문화인으로 인정해 주셨으면 해요. 저도 아이돌 출신인데, 아이돌이 뭘 한다고만 하면 선입견이 있어요.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대중의 시선이 조금 바뀌었으면 해요."

내년에 군대에 갈 계획이라는 김현중은 여느 연예인과 달리 2년 간 공백을 걱정하지 않았다. 오히려 군대가 편할 것 같다고.

"군대가 편하다고 하면 군인들이 욕하겠네요. 하지만 군대는 국가의 의무고 가야하는 게 맞죠. 연예인들의 생활은 활동을 하지 않으면 불안정해요. 그런데 군대는 하루 세 끼 밥도 주고 (밤에) 잠도 잘 수 있잖아요."

김현중은 군대에 대한 두려움보다 그간 연예인으로 살면서 제대로 배우지 못한 사회를 배울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군대에서 사람에 대해서도 알고, 일반적인 사회의 서열 등도 알게 될 기회죠. 2년이라는 시간은 김현중이 성숙할 수 있는 기회고, 덕분에 더 좋은 연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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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현중 /사진=임성균 기자


김현중은 최근 또 불거진 연예 병사에 대한 자신의 신념도 밝혔다.

"연예 병사(홍보지원단. 2013년 8월 1일부로 해체)가 있었어도 갈 생각은 없어요. 하지만 연예병사도 있어야 된다는 생각도 해요. 군인들도 뭔가 보고 즐겨야 하잖아요. 하지만 저는 노래, 연기는 충분히 했으니까 연예 병사에 대한 생각은 없어요. 연예인 생활이 일반적이지 않으니까, 군대에서 제가 배우지 못한 것들을 배우고 싶어요."

'감격시대'에서 진세연, 임수향 등 아리따운 두 여인과 러브라인을 그렸던 김현중,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이성관이 바뀌었다.

"예전에는 제가 좋아하는 여자를 만나야 했죠. '감격시대'에서는 김옥련(진세연 분)이 저만 바라보고 잘해 주잖아요. 그게 좋았어요. 싫어할 이유가 없겠더라고요. 하하하"

김현중은 앞으로 배우로 활동하는 각오에 대해 "미친놈이 되어서 하고 싶다"고 말했다. 역할에 빠지는 연기가 아닌, 극중 캐릭터가 되는 게 그의 목표다.

"'감격시대'가 시대극이라서 자유롭게 놀지 못한 느낌이 들어요. 절제된 것에서 해방되어 자유롭게 연기를 하고 싶은 게 제 생각이에요. 지금은 할 자신이 없지만 맡은 캐릭터, 그 사람 자체가 될 수 있는 연기를 하고 싶어요. 역할에 미쳐서 제 생활을 포기하고 온전히 그 사람이 되어야죠. '네 멋대로 해라'에서 양동근 선배님이 했던 것처럼 해보고 싶어요."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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