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밀리언셀러', 공감사연+음악..참신예능(종합)

김성희 기자 / 입력 : 2014.03.27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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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밀리언셀러'


시청자의 인생을 노래로 만들어주는 국민 작사 버라이어티가 탄생했다.

26일 첫 방송된 KBS 2TV 2부작 예능파일럿 프로그램 '밀리언셀러'가 토크와 야외 버라이어티, 음악이 함께한 신개념 프로그램으로 첫 시작을 알렸다. 밀리언셀러 곡을 소화할 국민가수로는 주현미가 선정됐다.


이날 방송은 최종 곡 무대에 앞서 국민가수 주현미와 출연진이 본 무대에 앞서 토크에 임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출연진은 영상을 통해 각자 사연자를 만나는 과정을 함께 지켜봤다.

잠시 후 등장한 주현미는 프로그램 속 작곡가 역할을 맡은 박명수, B1A4의 진영, 돈스파이크, 정재형과의 작업 과정에 대해 언급했다. 주현미의 대화를 통해 본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토크 이후 이들이 처음 만나게 된 모습도 공개됐다. 지난 2월 여의도 KBS연구동에서 작곡가, 프로듀서 팀이 정해졌다. 음악에 조예 깊은 이들로 구성됐지만 한 팀을 구성하기가 쉽지 않았다.


멤버조합의 경우 오랜만에 예능에서 모습을 보인 박수홍을 비롯해 박명수, 정재형 등 독특했기에 어떤 시너지를 이끌어 낼지가 관건이었다. 결국 B1A4의 진영과 박수홍, 은지원과 돈스파이크, 박명수와 김준현, 장기하와 정재형이 각각 한 팀이 됐다. 시청자의 사연이 노래로 만들어지는 만큼 남다른 각오를 다졌다.

일반인 사연 대상자로 전북무주에 '공공의 딸 또순이'였다. 그를 만나기 위해 팀들이 여정을 떠났다. 그 곳에서 만난 또순이의 정체는 상곡보건진료소장 박도순씨였다. 그의 사연은 알코올 중독 아버지와 관련된 사연이었다.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용서를 받는 게 아니라 반대로 용서를 구하고 싶어 했다.

B1A4의 신우도 조심스럽게 가정사를 털어놨고 분위기와 공감대가 형성됐다. 박도순씨는 혈압왕으로 자신과 호흡을 맞출 팀을 뽑기로 했다. 그러나 박도순씨는 은지원 돈스파이크 팀을 선택했다. 규칙 상 선택받지 못한 박수홍·B1A4 진영팀은 다음 집으로 이동했다.

박도순씨가 작사를 할 동안 은지원·돈스파이크 팀은 동네 일손을 도와주기로 해 직접 나섰다. 이후 다시 화면이 스튜디오로 전환됐고 이들은 다시 초반처럼 토크에 임했다. 이때 완성된 곡의 15초 정도 미리듣기가 등장했다. 무대가 살짝 공개돼 참신했다.

이어 박수홍·B1A4 진영팀은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가족을 만났다. 걷지 못한 아내를 향한 남편의 순애보, 자녀들의 사연이 공개됐다. 아내는 남편을 위해 고마움을 담은 작사를 하기로 했다. 이어진 스튜디오 화면에서 진영이 만든 곡이 잠시 소개됐다. '동행'이라는 제목으로 몽환적이었고 애절했다.

세 번째 여행을 위해 박명수· 김준현 팀, 장기하· 정재형 팀이 등장했다. 강원도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교사 이승희씨 사연이었다. 내용은 축구를 너무 좋아하는 남편을 위한 최후통첩이었다. 이전 사연들이 애잔함과 감동이었다면 이번에는 반전이었다. 축구사연답게 승부차기로 작곡 팀을 뽑기로 했다. 결국 박명수· 김준현 팀이 선발됐다.

프로그램은 쉽지 않은 작사과정과 사연자들을 대신해 각 팀이 일을 할 때 웃음을 선사했다. 마지막 사연으로는 9년 사귄 예비 부부였다. 남자친구의 꿈을 지켜주고 싶은 여자친구의 애틋한 마음과 여자친구를 향한 남자친구의 사랑이 담겨 있었다. 정재형이 작곡한 곡의 미리 듣기는 피아노 선율이 인상적이었다.

그동안 한 달 동안 겪은 과정, 사연자들이 등장한 뒤 본격 무대가 등장할 것임을 예고하며 프로그램이 마무리 됐다. 주현미가 부를 최종 곡들은 다음 주 방송에 등장하며 현장 시청자의 투표로 최고점을 얻은 곡이 밀리언셀러로 선정된다.

현재 수요 심야 예능은 MBC '황금어장 라디오 스타', SBS '오 마이베이비'가 있는 가운데 접전 중이다. KBS 역시 수요 심야 시간대 강화 등으로 다수의 파일럿 프로그램을 준비 중인 가운데 '밀리언셀러'가 스타트를 끊었다.

뚜껑을 열어보니 우리 삶에 있는 친숙한 노래를 소재로 다룬 만큼 음악이 프로그램 주요 키워드로 곳곳에 배치됐다. 시청자와 공감, 도전할 수 있는 예능을 선보이겠다고 한 만큼 시작이 순조로웠다.

'밀리언셀러'가 정규프로그램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밀리언셀러' 2부는 4월2일 방송된다.

김성희 기자 shiniv7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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