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텍사스-다르빗슈, 연장계약은 언제쯤?"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4.01.28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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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레인저스의 에이스 다르빗슈 유. /사진=OSEN


'슈퍼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6)와 '무패투수' 다나카 마사히로(26)의 초대형 계약이 불씨가 되어 다르빗슈 유(28)에게 튀었다. 계약기간이 4년이나 남았지만, 벌써부터 연장계약이 언급되고 있다.

美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28일(한국시간) "언제가 다르빗슈의 재계약에 '적당한 때'인가?"라는 제하의 기사를 게재했다. 다르빗슈의 연장계약 논의는 있겠지만, 이번 시즌을 마치고 난 뒤가 될 것으로 보인다. 냉정히 보면 텍사스 입장에서는 지금 당장은 하고 싶어도 어렵다.


커쇼가 연평균 3000만 달러 벽을 무너뜨리며 LA 다저스와 7년 총액 2억 150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고, 다나카 역시 뉴욕 양키스와 7년간 1억 550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 두 선수 모두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되어 추후 또 한 번의 대박이 예상된다.

이에 비하면 다르빗슈의 계약은 초라하기까지 하다. 6년간 5600만 달러에 옵션 400만 달러가 포함되어 있다. 총액 6년 6000만 달러다. 연평균 1000만 달러는 커쇼의 1/3이며, 다나카의 1/2에도 미치지 못한다. 포스팅 비용이 있었던 탓에 연봉은 낮을 수밖에 없었다.

ESPN은 "현재 텍사스는 다르빗슈가 다른 선수들의 계약에 자극을 받고 최고의 성적을 내기를 바란다. 이런 성적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다만, 문제는 그 시점이 언제냐 하는 점이다"고 전했다.


텍사스 입장에서는 다르빗슈와 2017년까지 계약되어 있기 때문에 벌써부터 서두를 이유가 없다. 옵트아웃 조건을 충족시키더라도 2016년 시즌이 끝난 후에 FA가 된다. 3시즌이나 남아 있다. 급할 이유가 없는 셈이다. 존 다니엘스 단장 역시 "언젠가 때가 되면 계약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것이다"며 한 발 물러났다.

하지만 그렇다고 마냥 넋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 현재 텍사스 선발진에서 다르빗슈의 비중은 절대적이다. 초대형 계약이 연이어 터지면서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느낄 수 있는 다르빗슈에게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연장계약을 체결할 의사가 있다면 다르빗슈에게 미리부터 신호를 보내 믿음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ESPN은 "현재 텍사스는 자금이 넉넉한 편이 아니다. 하지만 2015년부터 새로운 중계권 계약이 발효되면 다르빗슈를 잡을 수 있는 자금이 생긴다. 이때가 연장계약을 논의할 수 있는 좋은 시점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텍사스는 2015년부터 새로운 중계권 계약이 발효되어 연간 1억 5000만 달러 수준의 중계권료가 들어온다. 이 정도 자금이면 다르빗슈를 잡는데 전혀 문제가 없는 수준이다.

텍사스는 ESPN이 예상한대로 이번 시즌 후 연장계약 논의를 진행할까? 일단 시점만 놓고 보면 가장 타당해 보인다. 순식간에 '저연봉 에이스'가 되어버린 다르빗슈가 텍사스와 어느 정도의 계약을 맺을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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