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 불펜 대기.. 차우찬일까? 장원삼일까?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3.10.3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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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삼(위)과 차우찬 /사진=OSEN





대반격일까. 끝내기일까. 삼성은 뒤가 없다. 두산도 마찬가지다. 6차전까지 내줄 경우, 오히려 흐름은 삼성 쪽으로 넘어가기 때문이다. 어떻게든 두산은 6차전에서 끝을 내야 한다. 반면, 지면 시리즈 종료인 삼성은 대반격을 꿈꾼다.


삼성과 두산이 31일 오후 6시 대구구장에서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을 치른다.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앞서던 두산은 지난 29일 5차전에서 5-7로 패했다. 이제 입장이 바뀌어 쫓기는 상황이 됐다.

두산은 5차전 당시, 5-5로 팽팽하던 6회 선발 노경은을 내리는 대신 김선우를 투입했다. 동점 상황에서 뒤를 돌아보지 않는 총력전을 펼치기보다는, 선발 에이스 자원인 니퍼트와 유희관을 모두 비축하는 전략을 택한 것이다. 결과는 패배였다.


이번 6차전에는 니퍼트가 선발로 나선다. 니퍼트는 지난 KS 2차전에서 6이닝 3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한 바 있다. 이제 5일 휴식 후 마운드에 오른다. 힘도 충분히 비축해 두산 마운드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삼성은 조금 상황이 다르다. 삼성은 밴덴헐크를 선발로 내세운다. 밴덴헐크는 니퍼트와 마찬가지로 2차전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4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의 역투를 펼친 바 있다.

2차전에 이어 양 선발의 재대결이다. 지난 2차전과 달라진 점은 우선 삼성은 지면 끝이라는 것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밴덴헐크가 최대한 많은 이닝을 끌어주며 타선이 터지는 것이 삼성이 가장 바라는 것이다.

하지만 6차전 선발 밴덴헐크는 지난 29일 5차전에서 구원 등판해 28개(2이닝)의 공을 던졌다. 하루를 쉬었다고 하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투구수다. 이 미묘한 여파가 6차전 투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럼 초반에 밴덴헐크가 흔들린다면? 또는 접전 상황이라면? '+1' 전략으로 누가 나설까?

삼섬의 '+1' 투수로 차우찬이 있다. 하지만 차우찬은 25일 2차전 22개(1⅔이닝), 27일 3차전 11개(1이닝)에 이어 28일 4차전에선 무려 100개(6⅓이닝)의 공을 뿌렸다. 거의 선발 투수급 투구수다. 휴식도 이틀밖에 취하지 못했다. 피로가 누적된 상황이다. 구위가 염려되는 부분이다.

만약 차우찬이 어려울 경우, 7차전 선발로 내정된 장원삼을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당겨써야 한다. 결국 뒤가 없는 삼성은 어떻게든 선택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장원삼은 지난 27일 3차전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투구수 99)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3일 휴식을 취해 차우찬보다 하루를 더 쉬었다. 차우찬보다는 확실히 장원삼이 좋은 여건이나 7차전을 생각하면 아끼고 싶은 카드이기도 하다.

단기전의 묘미는 역시 과감한 승부수에 있다. 한국시리즈 6차전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 것인가. 삼성은 '+1' 카드를 꺼내들 수 있는 상황이 올 것인가. 온다면 과연 언제 누가 나설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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