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연출vs시청자의 밀당..제대로 通했다

김성희 기자 / 입력 : 2013.10.31 10:43 / 조회 : 2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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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11회 주요장면/사진=KBS 2TV '비밀'


KBS 2TV 수목드라마 '비밀'(극본 유보라 최호철·연출 이응복 백상훈·제작 비밀문화산업전문회사 콘텐츠K)이 진부함을 뛰어 넘어 진보한 전개로 사랑받고 있다.

지난 30일 방송된 '비밀'은 복수심에 불탔던 집착남 조민혁(지성 분)이 강유정(황정음 분)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됐다. 조민혁은 강유정과의 관계를 사랑하는 사람을 잃게 한 분노로 시작했지만 조금씩 사랑으로 변화했다.

현재까지 극은 안도훈(배수빈 분)과 신세연(이다희 분)은 레스토랑을 매각을 준비 중이다. 반면 강유정과 조민혁은 레스토랑을 지키려고 했다. 이 과정에서 조민혁은 특유의 집착이 아닌 달달한 눈빛으로 변해 여심을 사로잡았다. 본격적으로 메인커플의 감정변화가 시작됐다.

조민혁은 자신을 향해 미소 짓는 강유정을 보며 "그렇게 웃어주다 너도 나한테서 떠날거야? 네가 얻고 싶은 걸 얻으면 너도 나한테서 떠날 거지?"라고 말했다. 극중 조민혁은 모든 것을 다 가진 남자이지만 사랑만큼은 온전히 갖지 못했기 때문.

강유정 역시 "시키는 대로 하라면서요. 사장님이 떠나라고 하기 전까지 가지 않겠습니다"고 말했다. 결국 조민혁은 미묘한 표정으로 유정의 입술을 향해 입을 맞췄다.

이때 연출자인 이응복PD에게 감탄을 감추지 못했다. 자칫 뻔하고 진부할 수 있는 이들의 관계를 더 몰입할 수 있고 애틋할 수 있도록 완급조절을 하고 있는 것.

시청자들이 오히려 제작진에게 더 많은 떡밥, 치명적인 감정신을 요구하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여기에는 배우들의 연기도 빛을 발했지만 연출진의 전략이 제대로 통했다.

이응복PD의 전작은 지난 2010년 KBS 2TV '드라마스페셜 위대한 계춘빈', KBS 2TV '드림하이', KBS 2TV '학교2013' KBS 2TV '드라마스페셜 유리감옥', '내 친구는 아직 살아있다'가 있다. '드림하이'이후 제대로 된 성인들의 치명멜로를 보여주고 있다.

'비밀'은 지난 2011년 KBS극본공모 당선작으로 작품의 성공에 힘입어 이 같은 사실이 많이 알려졌다. 실제로 '비밀' 제작진은 일찍이 팀을 꾸려 준비해왔다.

신인 작가만이 할 수 있는 과감함과 젊은 PD의 감각이 제대로 시너지를 발휘했다. 이 시너지는 극 전개 뿐 만 아니라 프롤로그, OST, 공식 사진 등 여러 군데에 포진돼 있다. 종영이 5회 남은 만큼 어디까지 이 능력을 보여줄지가 관건이다.

'비밀'의 황의경CP는 스타뉴스에 "'비밀'의 팀워크는 그야말로 최고다. 배우, 작가, 연출 3박자가 고루 갖춰져 시청자들과 소통한 것 같다"며 "유보라 작가의 섬세한 감성과 이응복PD의 연출이 작품을 촘촘히 메워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희 기자 shinvi7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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