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국열차' 원작자 "영화 '설국', 시종 감동..울어"

부천(경기)=안이슬 기자 / 입력 : 2013.08.15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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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자맹 르그랑(왼쪽) 장마르크 로셰트/ 부천(경기)=최부석 기자


영화 '설국열차'의 원작자들이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를 극찬했다.

밴자맹 르그랑과 장마르크 로셰트는 15일 오후 부천 한국만화박물관에서 열린 '설국열차' 스페셜 대담에서 영화에 대한 감상을 밝혔다.


이날 대담에는 밴자맹 르그랑과 장마르크 로셰트, 봉준호 감독이 참석했다. 밴자맹 르그랑과 장마르크 로셰트는 '설국열차'의 원작인 동명 프랑스 만화의 원작자로 밴자맹 르그랑은 글을, 장마르크 로셰트는 그림을 담당했다.

대담에 앞서 '설국열차'를 관람한 밴자맹 르그랑과 장마르크 로셰트는 영화 '설국열차'를 보고 큰 감동을 느꼈다고 극찬했다.

밴자맹 르그랑은 "굉장히 감동을 받았다. 목까지 감동이 차오르는 느낌. 처음 시작부터 감동이 시작돼 끝까지 이어졌다. 너무나 많은 감정이 교차했다"며 "자크 로브가 쓴 첫 에피소드에 충실한 작품인 것 같다. 계속 새로운 걸 발견하는 느낌이었다. 살짝 울었지만 부끄럽지 않다"고 말했다.


자크 로브는 '설국열차'의 1권 시나리오를 쓴 작가로 1990년 세상을 떠났다. 밴자맹 르그랑은 2권과 3권의 이야기를 이어서 집필했다.

밴자맹 르그랑은 "영화는 자크 로브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했다. 그가 살아계셨다면 영화를 어떻게 생각했을지 생각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장마르크 로셰트도 영화에 대한 칭찬을 이어 갔다. 그는 "스토리보드부터 시나리오를 다 읽어보고 촬영현장에도 참여해서 영화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내가 상상한 것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장마르크 로셰트는 이어 "특히 놀랐던 건 자크 로브의 이야기에 충실하게 잘 만들었다는 느낌이었다. 각색을 했음에도 원작에 충실했다고 생각한다. 굉장히 충격을 받았을 정도로 감동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설국열차'는 새로운 빙하기가 도래한 지구의 유일한 생존지역인 설국열차에서 억압받던 꼬리 칸 사람들의 반란을 그린 영화. 지난 달 31일 개봉해 15일 만에 7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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