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이단 크레용팝·'감자별'서예지, 대.다.나.다

[김수진의 ★공감]

김수진 기자 / 입력 : 2013.07.31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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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크레용팝/사진=이기범 기자


'대.다.나.다'.(대단하다를 발음그대로 쓴 인터넷 용어) 요즘 '대세'를 일컫는 말이다.

5인조 걸그룹 크레용팝(엘린, 소율, 금미, 초아, 웨이)과 신인배우 서예지(23)의 행보를 보면 대.다.나.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크레용팝은 '빠빠빠'라는 노래를 들고 혜성처럼 등장했다. 흰 장갑에 트레이닝을 연상케 하는 복장을 하고 헬멧을 쓰고. 노출하나 없는 이들은 "점핑"(jumping)을 외치며 장풍을 쏘고, 직렬오기통이라는 재미있는 안무로 눈길을 끌고 있다. '벗는 게' 대세인 현재 걸그룹계에서 확실히 '튀는 행보'다.

크레용팝의 바람은 심상치 않다. 이른바 대박 조짐이다. 유튜브에 한 달 전 공개된 '빠빠빠' 공식 뮤직비디오는 31일 오전 현재 100만 (106만 1995조회, 31일 오전 10시 47분 현재) 조회수를 넘어섰다. 공식을 제외한 영상들까지 합산하면 500만 조회수로 추정되고 있다. 혹자는 세계적인 가수가 된 싸이의 '강남스타일' 신드롬에 비유하기도 한다.

크레용팝의 '빠빠빠'는 일반인들에게 패러디 되며 유튜브 등에서 회자고 있다. 여경 새내기 5명이 착한운전 마일리지 제도를 홍보하며 만든 여자경찰 '빠빠빠'를 비롯해 외국인들이 만든 '빠빠빠' 패러디 영상물도 있다. 야구장 치어리더들 사이에서도 이들의 안무는 단연 인기다. 흔하게 이들의 안무를 패러디하는 치어리더들을 경기장에서 볼 수 있다.


지난 29일에는 크레용팝이 직접 만들어 유튜브에 공개한 '차마 밀지 못했던 컨셉트'도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빠빠빠'의 '때밀이 컨셉트'로 크레용팝 멤버가 목욕탕을 배경으로 손에 때밀이 수건을 착용하고 직렬오기통 안무를 선보였다.

크레용팝 소속사 크롬엔터테인먼트 황현창 대표에 따르면 크레용팝은 때밀이 컨셉트 외에 다른 버전의 '빠빠빠' 안무를 공개할 예정이다.

황현창 대표는 31일 스타뉴스에 "'빠빠빠' 안무는 멤버들의 아이디어다. 멤버들이 안무를 만들고 전문 안무가가 안무와 안무를 연결하는데 도움을 줬다. 이 안무가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을지 예상하지 못했다. 어느 날인가 SNS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더니 네티즌 사이에서 직렬오기통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사랑받고 있더라"라고 말했다.

황대표는 "다음 주 일본 프로모션이 진행된다. 지난해 데뷔한 이후 꾸준히 일본 프로모션을 진행 중인데 회를 거듭할 수록 프로모션의 규모가 커지고 있다. 감사할 뿐이다"고 전했다.

사실 크레용팝은 '노무노무'라는 황대표의 트위터 글로 '일베'(극보수 성향 커뮤니티 일간베스트)논란에 휩싸이며 가요계에서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는 게 사실. 혹자는 '신인 띄우기용 노이즈 마케팅이 아니냐'는 시선도 보냈다. 당시 황 대표는 '일베' 논란과 관련해 "무관하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다.

황 대표는 "조만간 '일베'논란과 관련해서도 구체적인 해명을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 같은 논란 속에서도 끊임없는 화제를 몰고 있는 크레용팝은 대.다.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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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지/사진=메이드인찬 엔터테인먼트


가요계에 무서운 신예 크레용팝이 있다면 브라운관의 서예지도 주목해야한다.

서예지는 단 한편의 출연작 없이 국내 시트콤 연출의 대가가 불리는 김병욱PD의 신작 시트콤 '고구마처럼 생긴 감자별 2013QR3'(이하 감자별)의 여주인공을 꿰찼다. 김병욱PD의 신작 여주인공으로 발탁됐다는 점에서 벌써부터 서예지에 대한 업계의 관심은 뜨겁다. '감자별'은 오는 9월 23일부터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주4회 방송된다.

서예지에 대한 정보는 2013년 CF 'SK텔레콤'으로 데뷔했다는 것과 1990년 생으로 169㎝의 큰 키에 46㎏ 그리고 혈액형은 O형. 스페인 Complutense de Madrid-periodismo (신문방송) 전공 휴학 중이라는 것만 알려졌다.

신비주의 전략인가. 소속사 메이드인찬 엔터테인먼트 장현정 이사는 스타뉴스에 "베일에 가려져 있기 보다는 말 그대로 신인이기에 그렇다"고 웃으며 말했다.

서예지의 국내 연예계 입문은 말 그대로 '우연' 혹은 '운명'이다. 고교 졸업이후 아무런 연고 없는 스페인으로 홀로 떠나 대학교에 진학했고, 지난해 방학을 맞아 잠시 귀국했다가 현재의 소속사 대표에게 발탁됐다. '잘될 수 있을까'라는 반신반의는 서예지 본인이나 메이드인찬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들이나 마찬가지였다고 장 이사는 전했다.

장현정 이사는 "서예지를 발탁하고 한 달간은 서로 계약서를 쓰지 않았다. 서예지가 재학 중인 상태였고, 연예인을 목표로 한 삶이 아니었기에 소속사의 갑작스런 제의가 당황스러웠을 것이라고 판단해 소속사 입장에서도 서예지에게 충분한 시간을 줬다"고 말했다.

장 이사는 "계약 체결 후 지금까지 연기지도를 받고 있다. 오는 8월 초 '감자별' 첫 녹화를 앞두고 캐릭터 집중 분석 및 연기공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좋은 모습으로 비쳐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배우 정우성이 연출한 삼성 갤럭시S4 브랜드 필름 '나와 S4이야기'의 '4랑'편 주연으로 데뷔한 서예지는 10대 여고생을 연기했다. 그는 청순함과 섹시함을 동시에 지닌 신비스러운 매력을 발산하며 '감자별' 주연으로도 전격 발탁됐다.

이에 앞서 서예지는 출연작 하나 없이 헤어제품, 이동통신사 등의 CF 모델 계약을 체결해냈다. CF업계 뿐 아니라 충무로도 그녀를 주목하고 있다. 출연작 하나 없이 최근 모 영화제로부터 초청제의도 받았다. 대.다.나.다.

'감자별' 주연 발탁 이후 또 하나의 CF 모델 계약을 성사시켰으며, 현재 검토 중인 CF 계약이 줄을 잇고 있다.

크레용팝 그리고 서예지, 너희들 어느 별에서 왔니? 언니가 인정! 대.다.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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