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고소인A씨 감정서 박시후 유전자 검출"

(서울=뉴스1) 전성무 기자 / 입력 : 2013.03.1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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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시후 ⓒ이동훈 기자


배우 박시후(35)와 후배 연기자 K씨(24)를 강간·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한 A씨(22·여) 몸에서 나온 남성유전자(DNA)가 박시후 것이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결과가 나왔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A씨에게서 채취한 분비물에서 검출된 남성유전자와 박시후의 유전자가 동일하다는 감정결과를 최근 국과수로부터 회신받았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앞서 지난달 16일 A씨로부터 박시후와 K씨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받고 성폭력 원스톱서비스 지정병원에서 A씨의 성폭력 응급키트, 혈액, 머리카락, 소변 등을 채취해 국과수에 약물성분·유전자 감정을 의뢰했다.

이후 약물반응에서는 음성이 나왔지만 A씨 분비물에서 남성유전자가 검출됨에 따라 경찰은 이 남성유전자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박시후와 K씨의 구강상피세포를 각각 채취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은 국과수 감정결과 분비물에서 나온 남성유전자가 박시후의 유전자와 동일했지만 함께 피소된 K씨와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A씨로부터 강제추행 혐의로 피소됐지만 사건 당시 정황 때문에 경찰로부터 성폭행까지 시도한 것 아니냐는 의심도 받아왔다.

그러나 분비물에서 나온 남성유전자가 K씨와 무관한 것으로 나오면서 앞으로 K씨에 대한 수사는 성폭행 의혹은 배제하고 강제추행 혐의에 대해서만 집중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경찰은 현재 박시후와 A씨, K씨 등 당사자들이 사건 전후 수·발신한 카카오톡 메시지 전문을 모두 확보했고 A씨로부터 제출받은 휴대전화도 복구해 분석 중이다.

당사자들 간 주장이 서로 극명하게 엇갈려 이들이 남긴 통신기록은 앞으로 이 사건의 실체를 판단할 중요한 정황증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조만간 세 사람을 다시 부르기 위해 현재 각자 변호인 측과 소환일정을 조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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