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2013', 2반 학생들의 변화..희망이 보인다

김성희 기자 / 입력 : 2013.01.23 10:55 / 조회 : 3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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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캡쳐=KBS 2TV '학교2013'>


KBS 2TV 월화드라마 '학교2013'(극본 이현주 고정원 연출 이민홍 이응복)이 마지막 회를 한 회 남겨두고 있는 시점에서 아이들이 변화하고 있다.

지난 22일 방송된 '학교2013' 15회에서는 개성 넘치던 2학년 2반 아이들이 서로를 보듬으면서 성장해 갔다.

이날 방송에서는 계나리(전수진 분)의 말 못할 고민이 여실히 드러났다. 초반 캐릭터 설명에서 계나리는 어린 시절 아역배우로 활동했으나 그만둔 이후 아이들에게 왕따를 당한 상처가 있는 아이다.

스마트 폰 절도사건은 순간의 실수였고 계나리 본인도 잘 알고 있었다. 공부도, 외모도 뛰어나지 않은 그가 강세찬(최다니엘 분)에게 "존재감 알려서 좋다. 그러나 도둑으로 오인하실까봐 걱정된다"고 말한 부분은 가장 평범하면서도 보통인 아이들의 마음을 잘 대변했다. 계나리는 절도사건을 통해 누구보다 아픈 성장통을 겪었다.

계나리 외에도 방송초반 2학년 2반 아이들은 각자의 캐릭터가 있었다. 공부파, 중위권파 등에 소속돼 현재를 살고 있는 18세 학생들의 모습에 빙의됐다. 이들은 정인재(장나라 분)의 가슴 따뜻한 지도로 공부에 흥미를 갖게 되거나 친구들을 돌아보게 됐다.

대표적으로 주인공 고남순(이종석 분)은 무관심하던 바지 회장에서 학급아이들을 돌아보게 됐다. 3년 전 우연한 사고로 박흥수(김우빈 분)와 틀어졌으나 이 역시 화해를 통해 사이가 돈독해졌다.

박흥수 역시 마찬가지였다. 3년 전 사고로 방황하다 보호관찰까지 간 지난날을 반성했다. 송하경(박세영 분)은 차갑던 모습에서 남을 조금씩 돌아보게 됐고 이강주(효영 분)와의 우정도 끈끈해졌다. 김민기(최창엽 분)는 매니저 역할을 자처한 엄마의 압박 없이 스스로 하고 싶은 꿈을 선택하게 됐다.

대표 문제아 오정호(곽정욱 분)는 여전히 툴툴거려도 학교에 꼬박 출석했다. 자신 때문에 정인재가 그만두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 오정호의 본성만큼은 착한만큼 이이경(이이경 분), 이지훈(이지훈 분)이 옆에서 눈물겨운 그들만의 우정으로 반성을 시작했다.

이처럼 긍정적인 반응을 통해 변화하는 학생들이 있으나 여전히 아닌 학생들도 있었다. 길은혜(길은혜 분), 남경민(남경민 분)은 여전히 자기중심적이었다. 길은혜의 경우는 15회 방송 후 가장 많은 질타를 받은 캐릭터다.

자신 때문에 송하경이 다리부상을 입고, 계나리가 스마트폰 절도사건 진범인 것이 드러났다. 물론 이지훈이 오해받는 것을 참지 못한 오정호의 발언이 결정적이었으나 길은혜에게도 도의적인 책임이 있었다.

15회에서 정인재와 상담을 할 때 잘 드러났다. 시집을 잘 가기 위해 아나운서를 지망하고, 엄마의 가르침으로 남에 일에 간섭안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그의 모습을 보면 안타까움을 느끼게 했다.

이는 길은혜 캐릭터의 잘못이 아닌 그를 그렇게 성장하게 한 현실의 어른들에게 잘 못이 있기 때문이다. 조봉수 (윤주상 분) 역시 "우리가 지금 뭘 키워서 밖으로 내보내는 건지"라고 말하는 부분은 '학교2013'이 초반부터 보여준 희망을 찾으려는 의지와도 연결됐다. 앞서 아이들의 의지가 있다면 이 아이들에게는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

질풍노도의 시기인 학생들이 모인 학교인만큼 반드시 긍정적인 변화, 희망적인 것은 없다. 그러나 정인재와 강세찬, 아이들의 변화는 보다 나은 상황을 위한 노력하는 이들이 있다는 것은 분명히 입증했다.

'학교2013' 측 관계자는 앞서 스타뉴스에 "아이들이 이전과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것은 지금도 잘 풀어가고 있다"며 "그러나 반드시 아이들을 긍정, 부정으로 나뉘어서 보는 것보다 이 과정을 좀 더 지켜봤으면 한다. 학교라는 공간은 반드시 이분법적으로 볼 수 없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한편 '학교2013' 15회는 15.7%(닐슨코리아, 전국일일기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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