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대학가요제' MC 10년, 왜 물러났나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2.11.03 13:14 / 조회 : 24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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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효리가 MBC '대학가요제' 10년 연속 MC 자리를 채우지 못하고 멈췄다. 그 간 9연 연속 꾸준히 MC를 맡아왔다는 점만으로도 대단한 기록을 이룬 셈이지만 '10년' 이라는 상징적인 의미 탓에 아쉬움이 크다.

3일 MBC '대학가요제' 관계자에 따르면 제작진은 지난 9년간 '대학가요제'의 '안방마님'으로 활약해 온 이효리의 뒤를 이어 미쓰에이(지아 페이, 수지, 민)의 수지를 2012년 '대학가요제' MC로 발탁했다.

'대학가요제'는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의 콘테스트이자 대학생들이 이끄는 젊음의 축제로 본선은 오는 8일 진행 될 예정이다.

당초 제작진은 올해 MC 후보로 일찌감치 이효리를 점쳐두고 있었다. 2003년부터 9년 연속 이 가요제 '안주인'으로서 존재감이 컸던 그를 고려하는 것이 최우선이었다는 전언. 이효리 또한 '대학가요제' MC에 대한 자부심과 책임감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제작진은 섭외 과정에서 이효리가 확답을 주지 않아 시일을 며칠 남겨두고, 그룹 미쓰에이의 수지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이효리의 부재로 생긴 공백을 고민하던 중 제작진이 최근 수지에게 MC를 제안했고 수지가 흔쾌히 이를 받아들인 것. 이에 대해 '대학가요제'의 김준현 PD는 스타뉴스에 "처음부터 쭉 해왔던 이효리를 염두 해 두고 있었지만, 뚜렷한 답변이 오지 않았고, 또 다른 후보였던 수지 쪽에서 제안을 수락했다"고 전했다.

이효리가 MC직을 고사한데는 여러 가지 해석이 있다. 일각에서는 이효리가 최근 '대세돌'로 떠오른 수지에게 밀렸다고 추측했지만, 제작진과 소속사 측 모두 이를 부인했다. 이효리의 소속사 측은 "이효리가 이미 지난해 스스로 MC를 하지 않기로 마음의 결정을 내렸다"며 "'10년'이라는 숫자에 본인은 큰 의미를 두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박수 칠 때 떠나고 싶은 바람도 작용했다. 관계자는 "소속사 입장에서는 기왕이면 10년까지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본인은 남들이 찾아 줄 때 마무리 짓자는 생각이었던 것 같다"며 "젊고 예쁜 친구들도 많이 있는데 본인이 계속하는 것에 대해 부담도 없지 않았다"고 귀띔했다.

내년 초를 목표로 준비 중인 새 앨범 작업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이효리는 최근 자신이 진행을 맡았던 SBS '정재형·이효리의 유앤아이'가 종영한 이후, 컴백을 위해 스케줄을 자제하고 호흡을 가다듬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효리 측 관계자는 "앨범이 나오기 전 까지는 공식적인 활동을 줄이려 한다"며 "앨범을 준비를 위해 여러모로 시간적인 여유도 필요했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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