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시베리아…병만族 발자취가 남긴것③

[★리포트] SBS '정글의 법칙', 다큐예능의 진화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2.10.19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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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SBS


아프리카에서 시베리아까지 정말 장소도 다양하다. 세계 어디든지 떠나는 병만족의 도전정신은 그저 대단할 따름이다.


SBS '일요일이 좋다-정글의 법칙'(이하 '정글2')의 병만족 멤버들이 떠나는 곳은 이제 어디가 될까. 이 물음만으로도 시청자들은 주목하고 더 놀라워한다. 이들의 도전정신에 놀라고, 이들이 떠나는 장소에 다시 한 번 놀란다.

지난 1월 파푸아로 처음 떠난 병만족은 지금까지 나미비아, 바누아투, 시베리아, 마다가스카르를 다녀왔다. 이제 얼마 안 있으면 아마존이 있는 남아메리카로 떠날 예정이다. 이들이 가지 않은 대륙을 찾는 게 이제는 더 쉬울 정도로 병만족의 세계 오지 체험은 수많은 에피소드를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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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정글의 법칙 in 시베리아' 방송화면



◆시베리아, 예능 최초 도전 장소..거대 자연, 환경 문제 메시지 전달

시베리아는 병만족이 처음으로 간 추운 장소이자, 예능 프로그램에서 처음으로 시도했던 장소. 기대감이 큰 만큼 더운 지역과는 다른 생활환경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던 것도 사실이었다.

결국 멤버 황광희가 중도 포기하고, 제작진과 멤버들이 촬영을 중단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다행히 이들의 여정에 방해가 될 만큼의 문제는 아니었지만 병만족이 목적지까지 도달하는 데 힘든 장벽들이 많았다는 것 자체만으로 시베리아 편은 화제를 만들어냈다.

'강한 남자' 이태곤이 게스트로 출연했던 시베리아 편은 광활하고 황량한 대륙과 울창한 소나무 숲, 늪지대 등의 어마어마한 모습으로 무장하며 병만족을 맞이했다. 시베리아는 결코 이들을 반갑게 맞아주지만은 않았다.

30㎞가 넘는 평지 이동과 밤에도 어두워지지 않는 백야, 극한의 추위, 찾기 힘든 먹잇감 등은 촬영 내내 병만족이 이겨내야 했던 환경이었고, 시청자들이 "안전 불감증 아니냐"는 우려 섞인 반응을 보이는 등 시베리아 편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그럼에도 이들은 네네츠 족과 만나며 교류하는 등 부족들과의 만남을 통해 색다른 문화를 경험하며 훈훈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또한 시베리아 편은 방송 말미 수많은 빙산이 아닌 평범한 바다가 목적지인 곳으로 도착하는 병만족의 모습을 비추며 환경 문제에 대한 조그마한 메시지도 언급하며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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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정글의 법칙 in 마다가스카르' 방송화면


◆마다가스카르, 이보다 더 다양할 수는 없다

현재 일요일 저녁에 방송되고 있는 '정글2' 마다가스카르 편의 다양함은 역대 '정글2' 사상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양한 게스트들이 펼치는 화려한 동식물들과의 만남은 카메라에 담긴 영상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냈다.

아프리카 대륙 동쪽에 위치한 큰 섬 마다가스카르는 애니메이션 영화로도 다수 제작되는 등 신비로운 섬 그 자체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병만족의 마다가스카르 행은 기존의 '정글2'가 한 번에 보여주지 못했던 새로움과 재미, 감동을 모두 담아내고 있다.

이번 병만족의 멤버 구성 또한 화려하다. 이미 '정글 여전사'로 검증을 받았던 배우 전혜빈의 활약은 지난 7일 방송에서의 고충 토로와 함께 '호감녀'로서 그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또한 연약한 서울 남자 박정철의 코믹함과 야성미 넘치는 매력의 2AM 멤버 정진운의 조합 또한 병만족을 더욱 화려하게 만들었다.

이외에도 다큐멘터리에서나 볼 법한 실제 카멜레온 사냥 모습 포착, 다양한 종류의 여우원숭이, 굉장한 크기의 괴물장어, 크기가 3㎝밖에 되지 않는 피그미 카멜레온 등 다양한 동식물들의 등장은 마다가스카르 편을 더욱 신비롭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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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정글의 법칙 in 바누아투' 출연진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바누아투, '정글2'를 인기 예능 반열에 올려놓은 장소

시베리아, 마다가스카르 등 새로운 도전으로의 열의를 더욱 높이게 한 가장 큰 원동력은 아마 '정글2'의 첫 장소인 바누아투였을 것이다.

'부족의 진화'라는 주제로 떠난 병만족은 '정글2' 첫 여성 멤버인 박시은과 격투기 선수 추성훈을 영입하며 그 진용을 꾸렸다. 바누아투 편은 '정글의 법칙' 시즌2의 첫 장소가 가진 궁금증을 해소시키며 시청자들의 인기를 끌었다.

당시 화산 등정 및 화산 폭발 장면 목격, 코코넛크랩, 독가오리 등 희귀 동식물 등장, 바다 이동 중 전복 사고 등 아찔한 상황 연출 등으로 다양한 정글에서의 에피소드를 만들어냈다. 바누아투 편은 '리얼 야생 버라이어티' 포맷이 가진 면모를 마음껏 발휘하며 '정글2'를 일요 예능 프로그램의 강자로 올려놓았다.

또한 박시은은 꾸밈없는 모습으로 '정글2' 홍일점으로서 활력소를 불어넣었고, 추성훈은 특유의 탄탄한 몸매와 강철 체력으로 김병만, 리키김과 함께 '정글남'으로서의 매력을 뽐냈다.

바누아투 편은 지금의 '정글2'를 인기 예능 반열에 올려놓으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7월 좋은 프로그램 상을 수상하는 등 그 인기를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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