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YG, KBS·MBC와 관계 개선 기미..그 배경은?

싸이·빅뱅·2NE1 글로벌 인기 한몫

박영웅 기자 / 입력 : 2012.10.0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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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 싸이, 2NE1(사진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


국내 대형가요 기획사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와 KBS·MBC와의 관계가 개선될 전망이다. 양측은 그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교류할 계획이다.

그 시작은 지드래곤의 KBS 2TV '스케치북' 출연이다. 2일 복수의 방송 관계자가 스타뉴스에 밝힌 바에 따르면 지드래곤은 다음 주 KBS 2TV 음악 프로그램 '유희열의 스케치북' 녹화에 참여한다. YG 소속가수가 KBS에 출연하는 것은 약 3년 만이다.


그간 업계에서 지적받았던 YG와 KBS의 냉전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그 시점에 대해 명확한 선을 긋기는 힘들지만, 양 측의 갈등은 대략 지난 2010년 KBS '가요 대축제'에 YG 가수들이 불참하면서 불거졌고 보이콧까지 번졌다.

그런 양 측의 관계가 호전의 기미를 보이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이는 최근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활동 중인 YG소속 가수들의 활약과도 무관하지 않다.

싸이가 전 세계 음악차트 정상에 오르며 월드스타 반열에 올랐고, 지난 주 KBS 2TV '뮤직뱅크' 1위 후보에는 지드래곤과 싸이가 오르는 등 현 가요계의 대세로 자리매김 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방송사 입장에서는 YG를 안고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더불어 YG는 다양한 방송에 출연하면서 활동의 폭을 넓히기로 한 셈이다.


지드래곤의 출연은 YG와 KBS의 관계 개선에 있어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지드래곤이 KBS의 간판 음악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관계가 호전될 가능성을 비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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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 <사진제공=YG엔터>


YG는 많은 음악 프로그램 출연을 최대한 배제하는 룰에는 변함이 없단 입장이지만 소속 가수들이 방송사 내 예능에 출연하면서 다양한 전략을 취하겠단 계획이다. 음악 프로그램은 일주일에 한 번 출연하겠단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다양한 방식으로 소속 가수들의 활동 폭을 넓히겠단 이유다.

YG는 현재 SBS '인기가요' 등 한 방송사 프로그램에만 출연하면서 선택과 집중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일주일에 4번 이상의 무대를 꾸미는 것 보다는 단 한 번의 방송에 온 힘을 쏟아 수준 높은 퀄리티의 무대를 선사하겠단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

지드래곤은 이번 녹화에서 지금까지 선보이지 않았던 새 앨범 수록곡 위주로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김윤아가 피처링에 참여한 '미싱 유'(Missing U), 래퍼 도끼와 타블로가 참여한 '불 붙여봐라', YG 신인 걸그룹 멤버와 부른 '결국' 등 미니콘서트와 버금가는 무대를 선사할 계획이다. 현재 김윤아와의 협연 여부는 미정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지드래곤의 '스케치북' 출연을 긍정적으로 협의 중이다"라며 "지드래곤의 첫 출연인 만큼 화려한 무대로 꾸며질 예정이다. 이번 출연을 시작으로 YG가수들의 활동 영역이 넓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YG는 MBC에 대한 다양한 출연 가능성도 내비쳤다. 최근 MBC에서 싸이의 콘서트 '흠뻑쇼'를 단독으로 방송한데 이어 싸이 스페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도 편성했다. 글로벌한 인기를 얻고 있는 싸이를 보도하면서 양측은 손을 잡았다.

지드래곤 역시 컴백과 동시에 첫 예능 프로그램으로 MBC '무한도전'을 택했다. 지드래곤이 자신의 컴백 첫 예능 프로그램으로 '무한도전'을 택한 것은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 때문. 평소 '무한도전'의 팬이자 열혈 시청자로 알려져 있는 그는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최대한 자제함에도 불구, 출연을 확정지었다.

싸이는 현재 전 세계 10개국 공식 음악차트에서 정상을 차지하는 등 글로벌한 인기를 얻고 있다. KBS의 음악 순위프로그램 '뮤직뱅크'도 트렌드를 거스를 순 없었다. YG와 KBS가 결국 3년 만에 갈등 해소의 기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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