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맨이 알프레드의 조수? '놀란 패밀리' 이색관계도

안이슬 기자 / 입력 : 2012.07.2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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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스 웨인(크리스찬 베일)이 알프레도(마이클 케인)의 조수라면? 베인(톰 하디)과 존 블레이크(조셉 고든 레빗)가 동료라면?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서 생길 수 없는 인연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전작에서는 가능했다.

'놀란 패밀리 총출동'이라 할 만큼 감독의 전작에 함께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다크 나이트 라이즈'. 그들의 전작에서의 인연을 정리해봤다.


고담시에 등장한 절대 악 베인 역의 톰 하디와 정의로운 경찰 존 블레이크 역의 조셉 고든 레빗은 '인셉션'에서는 한 팀으로 활동했다. '인셉션'에서도 그리 살가운 사이는 아니었으나 다 큰 아저씨들이 티격태격 하는 모습은 영화에 깨알 같은 재미를 줬다.

브루스 웨인의 사업 파트너이자 그를 흔들어 놓은 여인 마리옹 꼬띠아르도 '인셉션'에서 함께한 배우다. 코브(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죽은 아내 맬 역으로 출연했기 때문에 조셉 고든 레빗, 톰 하디와 직접적으로 아는 사이는 아니었으나 종종 코브의 꿈에 나타나 그들의 작전을 어렵게 만들곤 했다.

베인의 지배에 놓인 고담시에서 재판관 노릇을 하며 부자들에게 형벌을 내리던 닥터 크레인(킬리언 머피)도 톰 하디, 조셉 고든 레빗과 인연이 있다. 킬리언 머피는 '인셉션'에서 조셉 고든 레빗과 톰 하디가 인셉션(무의식에 침투해 정보를 심는 것)을 시도한 대상이다.


'다크 나이트 라이즈' 배우들의 인연 중 가장 이색적인 관계는 마리옹 꼬띠아르와 브루스 웨인의 집사 알프레드 역의 마이클 케인이다. 두 사람은 '인셉션'에서 코브의 장인과 코브의 아내, 즉 부녀관계로 그려졌다. 그러나 이미 마리옹 꼬띠아르가 죽은 것으로 설정되어 영화에서 두 사람이 함께 있는 장면은 찾아 볼 수 없었다.

브루스 웨인과 그의 곁을 지키는 집사 알프레드의 신세가 뒤바뀌었던 순간이 있었다. 크리스토퍼 감독의 전작 '프레스티지'에서는 마이클 케인이 베테랑 마술사로, 크리스찬 베일이 그의 조수로 출연했다. '배트맨' 시리즈에서는 찰떡궁합을 자랑하던 두 사람이 '프레스티지'에서는 마술에 대해 이견을 가지고 서로 등지게 되는 관계로 표현됐다.

'배트맨 비긴즈'부터 이어져 오던 질긴 인연들도 있다. 세 편에 연달아 출연한 마이클 케인, 크리스찬 베일, 모건 프리먼은 물론이고 '다크 나이트'에서는 볼 수 없었던 닥터 크레인(킬리언 머피)이 또 다시 등장한다.

'배트맨 비긴즈'에서 환각제와 복면으로 배트맨의 공포를 끄집어냈던 닥터 크레인은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 다시 등장해 악의 편에 선다. '배트맨 비긴즈'에서 분명 경찰에 잡혔던 그가 다시 고담시를 활보하는 걸 보면 배트맨이 칩거했던 8년의 세월이 짧지는 않았던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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