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PD "범인 F 정체, 다시 보면 보인다" (인터뷰)

"절대악인 F를 향해 결의를 다지는 것이 시즌1의 마무리"

하유진 기자 / 입력 : 2012.01.14 14:15 / 조회 : 45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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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N 범죄수사극 '특수사건 전담반 TEN'(이하 '텐')이 기존의 수사극이 보여줬던 결말과 다른 엔딩을 선보여 화제인 가운데 연출을 맡은 이승영PD가 결말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이승영PD는 14일 스타뉴스에 "무조건 열린 결말이 아니라 드라마를 다시 보시면 F가 누구인지 알 수 있다"라며 "원칙을 변하지 않고 처음부터 가져온 게 있기 때문에 (단서를) 얼만큼 심어놓았냐는 충분치 않을 수 있지만 드라마를 보시면 F가 보인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PD는 "마지막에 예리가 테이프를 감는 장면이 있는데, '텐'은 절대악인 F를 위해 영혼을 팔겠다고 하는 여지훈과 동료를 돕겠다고 하는 세 명이 공장을 향해서 달려가며 결의를 다지는 게 시즌1의 마무리다"라고 말했다.

이어 "테이프를 누가 감아주느냐가 결말의 중요한 부분인데, 그건 시간을 역순으로 리와인드한 것이다"라며 "F가 잡힌 예리를 테이프로 감고, 예리가 죽으려고 낑낑대는 게 촬영장면인데 그걸 역순으로 돌린 것이다. 그걸 역순으로 돌려보니 테이프를 감는 것처럼 보인 거다"라고 결말부 장면에 대한 의문을 밝혔다.

아울러 "일부러 시간을 리버스해서 보여준 건, '못다한 이야기' 부분이 테이프가 어떻게 감겨진 건가에서부터 시작하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이PD는 "신중하고 '텐'다운 엔딩을 내리기 위해 고심한 데는 이견이 없다"라며 "다만 친절함과 불친절한 건 객관적일 수 있는데, 당혹스러움을 안겨서 죄송하지만, 이야기는 책임 있게 진행해 왔다"라고 결말에 대한 소신을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책임 있게 진행할 것이고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일부 시청자들은 방송이후 범인 'F'가 주인공 여지훈(주상욱 분)이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도 보내고 있다. 이와 관련 이 드라마의 복수의 관계자는 "여지훈이 범인이 아니다"라고 입을 모았다.

관계자들은 "예리가 공장으로 찾아가는 장면에서, 여지훈의 내레이션이 등장하는 부분이나 여지훈이 범인이 아니라는 장치는 마지막 회 전반에 깔려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13일 종영한 '텐'은 여지훈(주상욱 분)의 숨겨진 과거를 밝히며, 테이프 살인사건의 범인 F의 정체를 명확히 밝히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다.

앞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던 여지훈의 과거는 그의 애인이 7년 전 테이프 살인사건 수상 중 피해자가 됐다는 사실. 범인을 잡기 위해 여지훈이 잠적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대부분의 수사물이 반전 끝에 범인의 정체를 드러내는 결말을 맞았던 것과 달리 '텐'의 결말은 모호했다. 남예리(조안 분)의 얼굴에 테이프를 감고, 푸는 장면이 잇따라 보이며 끝을 맺었다.

'못다한 이야기'에서는 백도식 형사(김상호 분)가 "여지훈, 꼭 그렇게까지 해야 했었나"라고 말하며 범인이 여지훈인 듯한 인상을 남겼다. 박민호(최우식 분) 역시 "왜 이렇게 된 거죠? 왜 우리가 거기서 그렇게 마주치게 된 거죠? 그 순간 팀장님의 얼굴에서 왜 아버지의 얼굴이 보였던 걸까. 스스로를 지옥 속에 가두고 있다는 그 얼굴이"라고 말하며 의문을 자아냈다.

남예리는 "괴물을 봤어요. 무표정하게 내 얼굴에 테이프를 감던 그 괴물. 그리고 내 얼굴에 테이프를 벗겨내면서 짓던 당신의 슬픈 얼굴. 당신도 역시 괴물이 되어가고 있는 건가요"라고 말해 궁금증을 더했다.

한편 '텐'은 매 회마다 스릴러, 공포, 추리, 액션, 미스터리, 서스펜스 등을 부각시키며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했다. 주인공 4명 모두 빛난 입체적인 캐릭터와 호연이 작품을 더욱 빛나게 했다. 기존의 원톱 수사물이 아닌 개성이 뚜렷한 4명이 한 팀을 이뤄 수사를 진행하며 더욱 다채로운 스토리를 만들어갔다. '주상욱의 재발견'이라는 극찬을 얻어낸 주상욱은 냉철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괴물 잡는 괴물 형사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여성팬들을 사로잡았다.

이외에도 영화 같은 영상미, 색다른 촬영기법과 구성이 작품의 풍성함을 더했다. 감도를 이용해 채색을 옅게 하거나, 톤 다운된 느낌으로 영화적 영상미를 더했으며, 영화 '이끼' '므이' '특수본'의 이태훈 미술감독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텐'은 영화화가 결정돼 진행 중이며, 시즌 2 역시 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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