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니버스 '심야병원', 단막극 새로운 도전 통할까

최보란 기자 / 입력 : 2011.10.15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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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토요드라마 '심야병원' 출연진 (왼쪽부터) 유연석, 김희원, 류현경, 윤태영, 최정우 ⓒ사진=최준필 인턴기자


MBC 새 토요드라마 '심야병원'이 새로운 포맷과 신선한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나섰다.

15일 첫 방송되는 '심야병원'은 '심야병원'은 지난해 'MBC 일요 드라마 극장'에 이어 MBC가 선보이는 새 단막극. 아내를 잃은 의사가 살인범을 잡기 위해 심야에만 영업을 하는 수상한 병원을 개원하며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룬다.


특히 한 편의 완성도를 위해 다섯 명의 감독(최은경, 권성창, 정지인, 최준배, 이재진)과 다섯 명의 작가(이현주, 고정원, 이지영, 원영옥, 김현경)가 제작에 참여하는 옴니버스 형식의 단막 드라마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연출자 권성창 PD는 최근 진행됐던 제작발표회에서 "신인연출 5명과 신인작가 5명이 함께한 새로운 포맷의 작품이다. 심야병원이라는 공간을 무대로 간이식 수술을 꼭 받아야하는 보스, 아내의 복수를 위해 병원을 연 의사, 낮에는 병원에 올 수 없는 환자들이 엮이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룬다. 비밀이 있는 사람들의 사연을 풀어가며 흥미롭게 전개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최은경 PD는 "각자 캐릭터의 색깔이 분명하다. 허준은 삶의 좌절과 깊이를 잘 소화할 수 있는 배우가 누구인가를 고민했다. 나경은 티 없이 맑은 인물이다. 집도 없이 찜질방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인물임에도 어려움을 헤쳐나 갈 수 있는 밝은 캐릭터라, 류현경씨를 선택하게 됐다. 동방파 3인방도 캐릭터에 맞춰 고민을 많이 했고 그렇게 이 자리에 모시게 됐다"라고 캐스팅 과정부터 공을 들였음을 강조했다.


주인공 윤태영은 "시나리오를 보면서 굉장히 여러 가지 면을 지닌 캐릭터와 이야기에 매력을 느꼈다. 또한 읽으면서 앞으로 어떻게 이야기가 전개될지 궁금했다. 제가 하면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막상 해보니 너무 힘들더라"라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윤태영이 맡은 허준은 눈앞에서 괴한에게 아내를 잃은 후 대학병원을 나와 범인을 잡기 위해 격투기장을 전전하던 천재 외과의로, 위험한 제안을 받은 뒤 비밀의 심야병원 원장이 된 인물이다.

류현경 역시 "홍나경이라는 역할이 지금의 제가 가지고 있는 캐릭터와 비슷한 것 같다. 제가 어렸을 때부터 의사 역할을 꼭 해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나경 역을 해서 간이식 수술에 참관도 해보고 희열을 느낄 수 있었다. 전개가 너무 궁금하고 재미있었기 때문에 에너지가 생겼다"라고 말했다.

류현경이 연기하는 홍나경은 의사가 되겠다는 열정으로 늦깎이 외과의가 된 깡다구 있는 인물로 비밀의 심야병원에서 윤태영이 맡은 원장 허준과 함께 환자들을 돌본다.

이번 작품을 위해 공들인 배우들의 노력도 작품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동료배우들과 제작진들도 "두 사람의 열정이 대단하다"라고 혀를 내두를 정도.

윤태영은 격투기 선수와 외과의 이중생활을 하는 주인공을 표현하기 위해 12Kg를 감량했으며, 류현경은 혼자서 웬만한 상처 봉합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연습을 했다고 고백했다.

또한 옴니버스 형식의 단막극이라는 새로운 포맷과 매회 색다른 사연을 지닌 환자가 등장해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지는 점도 시청 포인트다. 권PD는 "휴먼 메디컬이 아니기 때문에 범인을 찾을 수 있는 단서를 가져오는 환자들이 주로 나온다. 극중 전개에 있어서 나경이와 허준의 멜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인물이 등장해서 에피소드를 이끌어 나간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따뜻한 이야기를 해보려고도 했지만, 밤늦은 시간이라 좀 더 시선을 사로 잡을수 있도록 무게도 있고 각도 있는 작품으로 바뀌었다. 드라마 주인공들이 인생에서 한 번쯤 나락에 갔던 인물들이다. 이를 돌파하고자 각자 나름대로 달려가는 이야기. 과거로 인해 현재를 살고 있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이들이 어떻게 극복하는지를 지켜보면서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MBC는 지난 지난해 9월에도 '일요 드라마 극장'을 통해 5편을 하루 한 편씩 일주일간 특집 편성, 각종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극본과 연기파 배우들의 호연으로 호평을 이끌어 낸 바 있다.

이번에 새롭게 시도하는 10부작 옴니버스 단막극도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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