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나게 살거야', 유쾌한 가족극...억지설정 '눈살'

문연배 기자 / 입력 : 2011.09.17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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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새 주말드라마 '폼나게 살거야'(문영남 극본, 홍창욱 연출)가 유쾌하면서도 진솔한 가족극의 탄생을 알리며 포문을 열었다. 그러나 주인공 남녀의 첫 만남이나 사채업자를 피해 달아나는 장면 등 다소 억지설정이 그려지며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17일 방송된 첫 회에서는 모성애(이효춘 분)와 그의 첫째아들 나대라(손현주 분), 딸 나노라(김희정 분), 나아라(윤세인 분) 등 각기 다른 성격의 주인공들과 이들을 둘러싼 주변 인물들의 관계가 그려지며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들을 엿볼 수 있게 했다.


특히 어려운 환경 속에서 자라오며 쌓여온 형제남매간의 갈등을 조금씩 드러내 보이며 앞으로 가족애를 풀어나가겠다는 작가의 의도를 내비쳤다.

나아라는 언니 나노라를 찾아 울산으로 가는 KTX에서 조은걸(고세원 분)과 우연한 첫 만남을 가졌다. 그런 가운데 나아라의 7년 된 남자친구 최신형(기태영 분)은 아버지 49재에 참석해 점수를 따라고 말하고 나아라는 결혼도 안 한 사이인데 내가 그곳에 왜 가냐고 한다. 결국 나아라는 49재에 참석하지 못하고 최신형의 어머니 천연덕(박정수 분)은 나아라의 처신에 화를 낸다.

사채업자의 똘마니 신기한(오대규 분)은 돈을 받기 위해 따라다니는 나노라(김희정 분)를 좋아하게 된다. 마음이 약해 돈을 받는데 매번 실패하던 신기한은 사채업자 보스가 자기와 함께 나노라를 섬에 팔아넘긴다는 소리를 듣는다. 결국 신기한과 나노라, 그리고 언니를 찾아왔던 나아라는 사채업자를 피해 서울로 야반도주를 하게 된다.


모성애는 자신의 이름처럼 평생 자식들을 위해 희생해온 엄마로 남편 없이 혼자 작은 식당을 꾸려가며 어렵게 5남매를 키웠다. 그런 모성애에게 고향 오빠 조용팔(노주현 분)이 적극적인 구애를 한다. 결혼식도 올리고 '폼나게' 살아보자고 고백을 했다.

나대라는 장남이라는 책임감과 부담 때문에 늘 어깨가 무겁지만 엄마에겐 효자 중의 효자다. 형편상 어머니를 모시지를 못해 늘 마음 한 곳에는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 나대라는 동생 나아라를 결혼시킨 후 어머니를 모시고 살자고 아내 남은정(최수린 분)에게 말한다. 하지만 고달픈 결혼생활에 지친 남은정은 자신에게 상의 한마디 안한다고 투정을 부린다.

최신형은 나아라에게 거짓말을 하고 남녀 동반으로 여행을 간다. 하지만 잘못 걸린 전화에 눈치를 챈 나아라는 최신형을 찾아가 따귀를 날린다. 무릎을 꿇고 사죄하며 이야기를 나누던 최신형은 어머니가 나아라를 집에 초대했다는 말을 하고 그 이야기를 들은 나아라는 기뻐하며 서로의 오해를 풀게 된다.

최신형의 집을 찾아가 나아라는 문전박대를 당한다. 천연덕은 결혼을 반대한다며 나아라의 가족까지 들먹이며 모진 소리를 한다.

첫 회를 방영한 '폼나게 살거야'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폼나게 살아보려 좌충우돌 하는 가족의 이야기를 문영남 작가 특유의 위트가 살아있는 대사와 상황설정으로 극의 재미를 한층 끌어올렸다.

특히 소위 문영남 사단이라 불리는 이효춘, 노주현, 손현주, 오대규, 김희정, 고세원 등이 총출동해 찰떡호흡 과시했다.

여기에 이번 작품을 통해 연기 데뷔에 나선 윤세인은 신인답지 않은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이며 스타탄생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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