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열광 '짝', 인기비결 3가지③

[★리포트]

문연배 기자 / 입력 : 2011.08.31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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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짝'이 화제 속에 가장 '핫'한 프로그램으로 떠올랐다. 방송 이후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어를 차지하는 것은 물론 종일 '짝'에 관련된 기사로 도배되곤 한다. 출연자들은 일반인임에도 불구하고 연예인을 능가하는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한다.

'짝'은 일반인을 주인공으로 하는 리얼리티 다큐멘터리다. 짝을 찾기 위한 12명의 남녀가 애정촌에 입소해 일주일간 서로에 대해 알아가며 짝을 찾는 과정을 그려낸다.


지난 3월 첫 방송당시 6.2%(AGB닐슨미디어리서치. 이하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한 '짝'은 꾸준한 시청률 상승세를 나타냈고 지난 6월 '돌싱 특집'이 방송되면서 9.3%까지 치고 올라갔고 지난 24일 방송분에서는 9.6%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자체최고 시청률을 돌파했다.

◆일반인 리얼리티...‘훔쳐보기’ 짜릿

'짝'의 주인공은 인기 아이돌가수도 아니고 유명 배우도 아니다. 내 직장 동료일 수 있는 일반인이 바로 주인공이다. 그렇기 때문에 시청자들의 몰입도도 높은 편이다. 방송 후 '짝'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이나 출연자들이 중심인 인터넷 카페 등에는 수많은 시청자들이 방송소감이나 궁금증을 올리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연예인을 대상으로 한 짝짓기 프로그램은 꽤 있었고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맞선 프로그램에는 늘 '특별한' 일반인이 나와야 관심을 모았다. 그리고 단지 스튜디오에서 몇 시간 녹화로 상대를 파악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짝'은 아니다. 12명의 지원자들은 짝을 찾겠다는 한가지의 목적을 갖고 애정촌이란 그들만의 공간에 들어와 일주일간 합숙하며 서로의 짝을 찾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한다.

이들은 나이와 거주지역, 출신학교 및 직업 등 출연진의 기본 프로필은 소개되지만 이름조차 알려지지 않은 채 남자 몇 호, 여자 몇 호로 불리며 스펙에 가려진 진면목을 발견하기 위해 애쓴다.

그리고 제작진은 정해진 규칙 외에는 관여하지 않고 그 속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철저히 관찰자 입장에서 그려낸다. 제작진이 나서지 않고 출연자들의 이야기를 그리다 보니 훔쳐보는 재미도 쏠쏠하다는 평가다.

짝을 찾기 위해 물속에 들어가고 힘자랑도 하는 등 카메라가 있어도 이를 의식하지 않은 출연자들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마치 몰래카메라로 그들을 들여다보는 듯한 느낌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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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과 예능의 완벽한 하모니

'짝'은 다큐멘터리를 기본으로 한 예능 프로그램이다. '짝'은 올해 초 방송된 SBS 스페셜로 '짝-1부 나도 짝을 찾고 싶다'를 통해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스페셜 방송임에도 불구하고 반응이 좋아 약 2개월 뒤 결국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됐다.

짝의 연출진을 살펴보면 이창태 책임프로듀서(CP)는 예능국, 남규홍 PD는 교양국 출신이다. 그리고 나머지 PD들도 교양과 예능 출신으로 이들의 완벽한 조화가 지금의 '짝'을 만들었다는 평가다.

제작진이 철저히 배제된 채 일주일 내내 카메라가 출연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담아내는 모습은 교양국의 다큐멘터리의 형식과 닮았지만 출연자 선정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극적인 편집은 예능 쪽에 가깝다.

그렇다 보니 웃음만을 강조하는 예능과는 달리 짝을 찾고자 하는 출연자들의 진지한 모습들이 부각된다. 특히 출연자들 가운데 몇몇은 실제로 '짝'이 되며 좋은 만남을 이어가고 있고 결혼까지 생각하는 커플도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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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싱 특집' '한 번 더 특집' '만혼 특집' 차별화된 기획력

'짝'이 대중들에게 폭발적인 사랑을 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 6월 '돌싱 특집'이 방송된 이후였다. '돌싱 특집'은 이혼 경력이 있는 남녀 출연자들이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 주며 아픔을 잊고 새로운 짝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진정성 있게 그려내 호평을 받았다.

이후 기존에 출연했던 멤버들이 다시 출연한 '한 번 더 특집'과 혼기가 꽉 찬 출연자들이 나오는 '만혼 특집' 등 번뜩이는 기획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더욱 사로잡고 있다.

남규홍 PD는 "'특집'이라기보다는 당연히 다뤄야 할 내용 이었다"며 "그동안 기본에 충실했다면 이제는 응용편으로 넘어가며 프로그램에 변화를 줄 시기다. 앞으로도 다양한 출연자들을 선보일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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