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칼린·송윤아·이미숙, 제2의 독설 심사위원은?

김겨울 기자 / 입력 : 2011.05.12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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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 송윤아 박칼린 '코리아 갓 탤런트' 심사위원ⓒ스타뉴스
"제 점수는요."

전 국민의 유행어가 됐다. '슈퍼스타K'에서 이제 막 무대를 마친 출연자에게 심사위원들이 점수를 매기기 전에 하는 말이다. 듣는 이는 물론 보는 이 또한 오싹하게 하는 이 말 후에는 어김없이 심사위원들의 냉정한 점수가 이어진다.


때로는 냉혹하고, 야박하다고 손가락질 할 때도 있지만, 심사위원들의 이런 평가가 없다면 어땠을까. 밋밋한 '장기자랑' 프로그램으로 전락했지 않았을까.

'슈퍼스타K'가 케이블 사상 최고 시청률이라는 20%(AGB닐슨 코리아, 케이블 유가구 기준)까지 치고 올랐던 이유로 TOP11의 실력과 인기를 빼놓을 수는 없지만 이승철 윤종신 엄정화 이효리로 이뤄진 쟁쟁한 스타 심사위원들의 활약이 뒷받침됐던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일이다.

MBC '위대한 탄생'에서 역시 심사위원들의 비중은 절대적이다. 경연 때만 평가했던 '슈퍼스타K'의 심사위원들과 다르게 엄격하고 자상한 멘토 역할까지 겸하기에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방시혁과 이은미가 김태원의 멘티들에게 내리는 혹독한 평가에 대해 네티즌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역시 그런 이유가 있다.


올 하반기 역시 tvN '코리아 갓 탤런트', SBS '기적의 오디션' 등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줄줄이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심사위원으로 '코리아 갓 탤런트'는 박칼린, 송윤아, 장진 감독, '기적의 오디션'은 이범수, 이미숙, 김정은, 김갑수, 곽경택 감독 등으로 확정됐다. 이들 중 '제 2의 독설가', '천사 표' 심사위원은 누가 될지 엿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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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위대한 탄생' 심사위원들>
'코리아 갓 탤런트'는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은 '갓 탤런트'의 국내 판이다. '슈퍼스타K'나 '위대한 탄생'과 같은 가요 경연대회가 아닌 대중들의 다양한 재능을 평가하는 프로그램. 그런 만큼 심사위원들의 냉혹한 평가는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tvN '오페라스타 2011'의 심사위원이었던 서희태 교수는 "아마추어들이 벌이는 경합에서 프로들처럼 혹독한 잣대를 대기란 쉽지 않은 일"이라고 밝혔다.

또 '코리아 갓 탤런트'는 분야가 다양하다. 노래나 춤과 같은 흔한 장기도 있지만 다양한 성대모사나 '휘파람으로 클래식 연주하기' 같이 장르가 여러 개다. 일렬로 세워서 우열을 가리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독설보다는 재능에 대한 칭찬과 격려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 점쳐진다.

반면, '기적의 오디션'은 이승철, 방시혁 못지않은 독설가들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적의 오디션'은 연기자를 뽑는 '프로'들의 전쟁, 최종 우승자가 2억 원의 상금 뿐 아니라 SBS 드라마에 주연으로 캐스팅되는 만큼 선배 연기자들의 매서운 평가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코리아 갓 탤런트'의 이덕재 국장은 "심사위원들에게 독설은 필요한 부분이다. 단순히 재미 측면만이 아니라, 도전자들이 무엇을 고쳐야하고, 개선해야하는지를 말해줄 필요가 있다"며 "도전자들의 개선이나 발전의 측면에서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오디션의 성격에 따라 독설의 정도나 필요 여부가 달라지곤 한다"며 "'코리아 갓 탤런트'의 경우 도전자들이 가진 재능을 뽐내는 것이고, '슈퍼스타K'나 '기적의 오디션'은 전문 스타들을 가리는 것이다. 프로를 뽑는 과정은 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성격상, 심사위원들도 방송의 회가 거듭될 수록 변화된 모습이 보인다. 자기 가족 나무라는 것이 더 쉽지 않나. 심사위원들이 심사를 하다보면 어느 순간 도전자들에게 동화가 돼 버리고, 더욱 큰 기대를 하게 된다"며 "심사위원들이 변하는 모습도 프로그램의 재미다"라며 기대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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