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더스', 권선징악·해피엔딩으로 유종의 미

김지연 기자 / 입력 : 2011.05.03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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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방송된 '마이더스' 최종회 캡처


"암보다 더 무서운 병이 외로움인 것 같아. 외로워서 돈에 집착하고 사는 거야."

명준(노민우 분)은 죽어가는 순간에도 누나 인혜(김희애 분)에 대한 걱정에 쉽사리 눈을 감지 못했다. 이미 많은 돈을 소유했지만 돈의 노예가 된 이들의 성공에 대한 집착과 욕심은 끝을 알 수 없었다.


3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마이더스'가 권선징악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날 방송된 최종회는 돈의 노예가 된 인혜와 돈에 영혼을 팔려했던 김도현(장혁 분)이 끝내 올바른 선택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인혜는 명준이 죽으면서까지 자신에게 하려 했던 눈물의 말에 감화, 돈의 노예로 살아왔던 자신의 삶을 되짚어 봤다. 그리고 제임스(김병세 분)와 손을 잡으려 한 김도현을 만류했다.


김도현도 제임스의 정체를 파악했던 만큼 그의 검은 제안을 거부했다. 급기야 제임스는 도현의 여자친구 정연(이민정 분)을 납치하는 만행을 또 한 번 자행했다. 하지만 도현의 현명한 행동과 유인혜의 도움이 수반되면서 제임스의 악행이 만천하에 공개되고 절체절명의 순간, 제임스는 비서(정석원 분)에게 도현을 죽일 것을 주문했다.

하지만 비서가 꺼낸 총에 맞아 피를 흘린 이는 도현이 아닌 제임스였다. 그렇게 모든 악행의 근원이었던 제임스는 자신이 수족처럼 부리던 비서의 총에 맞아 죽음을 맞았다.

인혜의 배다른 두 오빠 성준(윤제문 분)과 기준(최정우 분)은 비자금 전액을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소식에 재단을 설립, 이 재단을 자신들이 운영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급기야 기자회견까지 했지만 끝내 반성하는 기색은 찾아 볼 수 없었다.

그리고 시간은 2년 뒤로 훌쩍 흘러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감옥에 있던 최국환(천호진 분) 변호사는 딸과 극적인 만남을 가졌다.

"역전하기엔 인생을 너무 허비했다. 이젠 정신 차려야지"라며 한탕주의에서 깨어난 도현의 아버지(이덕화 분)는 식당을 운영하며 제2의 인생을 꾸려 나갔다.

"능력을 더 좋은 곳에 쓸 수 있었는데 이렇게 추악한 곳으로 끌어 들여 미안하다"는 최국환 변호사의 말에 "오히려 제 욕망의 끝을 빨리 확인하게 된 게 다행"이라고 말하던 도현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기부펀드를 운영하는 펀드매니저로 다시금 복귀했다.

인혜는 오랜 휴식기를 마치고 새롭게 재기를 다졌다. 인혜는 "론아시아라는 이름도 바꾸고 새롭게 시작하자"며 새 출발을 기약했다.

마지막으로 돈의 노예로 서로를 향해 복수의 칼을 겨누던 인혜와 도현은 새로운 미래를 기약하며 만남을 가졌다. 다만 도현은 "악마의 유혹은 아주 달콤하고 황홀하다. 다시 머니게임의 세계로 돌아가는 나는 황홀한 악마의 유혹을 뿌리칠 수 있을까"라는 묘한 의미가 담긴 말을 하며 끝을 맺었다.

한편 '마이더스' 후속으로는 오는 9일부터 윤은혜, 강지환 주연의 '내게 거짓말을 해봐'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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