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철호, 지구대서 담배물고 욕설도

[취재후기]기자가 공개한 편집안된 동영상 "더 충격적" 의견

배소진 인턴기자 / 입력 : 2010.07.12 11:57
  • 글자크기조절
image
9일 SBS '8뉴스'가 보도한 CCTV영상으로 탤런트 최철호의 폭행 사실이 확인됐다. 여자후배 폭행 덜미가 잡힌 최철호가 지구대에서 소란을 피우는 모습도 카메라에 잡혔다.

공개된 CCTV영상에서 최철호는 여자후배의 팔을 잡아끌어 넘어뜨린 후 발로 수차례 툭툭 걷어찼다. 곁에 있던 탤런트 손일권의 만류도 뿌리치던 최철호는 사람들이 몰려오고 나서야 폭행을 멈췄다.


이 사건을 취재한 이병주 카메라기자는 이날 SBS 뉴스 홈페이지 '취재파일' 코너를 통해 '[영상토크]최철호, 담배 물고 뻔뻔한 거짓말? 경찰 황당'이라는 뒷얘기를 공개했다.

"지난 8일 새벽 2시 반 제보자에게 제보를 받고 새벽 3시 반 취재한 영상"이라고 밝힌 이 기자는 "수지지구대에서 발견한 탤런트 최철호 씨의 행동은 경찰들이 황당해 할 정도의 행동을 보였다"고 했다.

영상 속 최철호는 술에 취한 모습으로 지구대에서 나왔고 입에는 담배를 문 채였다. 물을 마시러 갈 때는 피우던 담배를 옆에 있는 경찰관에게 맡기는 등 줄곧 태연한 모습이었다. 지구대에 있던 한 경찰관은 기자에게 다가와 "찍어요. 찍어가지고...완전 경찰한테 욕하고 난리네. 계속 개XX라고 욕해요. 완전히 안하무인이야"라며 하소연했다.


취재를 위해 다가간 김도균 기자에게 최철호는 "결과를 보고 얘기하자"며 고압적인 태도를 보였다. "만약에 결과가 다르게 기사가 나가면 저는 신고합니다"고 말했다. 기자가 "최철호씨가 여자분 때리고 계셨고 행인과 싸움이 옮겨 붙었다고 하시던데요"라는 말에 "아, 그 분 말이 맞아요"라고 했다가 말을 번복하기도 했다.

김 기자 역시 '취재파일' 코너에 취재 후기를 남겼다. "카메라와 마이크의 전원을 끄면 재밌는 일들이 벌어진다"며 "여자 분들은 시민분들에게 사과를 하며 덮자고 했다. 하지만 최철호씨나 손 모씨는 전혀 그런 분위기가 아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공개된 CCTV 동영상에 대해서도 "CCTV 각도가 높아 덜 충격적인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영상과 취재 후기를 본 네티즌들은 일제히 최철호를 비난하고 나섰다. 한 네티즌은 "연예인도 사람이기에 실수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고 사회적으로도 어느 정도는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만 밤샘근무 경찰관분께 담배 맡기고 받는 모습이 어처구니가 없다"며 최철호의 행동을 비판했다.

한편 11일 오후 6시 기자회견을 가진 최철호는 눈물로 용서를 구했다. "'동이'출연 여부는 감독님과 제작진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며 "CF 출연과 관련한 문제도 결정에 다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오후 8시 40분 경 '동이'홈페이지를 통해 자진하차 의사를 공표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