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 '치어걸'·카라 '루팡'..컴백 아이돌 '더 세게'

길혜성 기자 / 입력 : 2010.02.10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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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위)와 카라


올 가요계에서도 걸그룹들 강세는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월, 티아라가 SBS 가요 프로그램 '인기가요'에서 '보 핍 보 핍'으로 3주 연속 정상에 올랐다. 1월 말부터는 소녀시대가 바통을 이어 받았다. 소녀시대는 정규 2집 타이틀곡 '오!'로 요즘 가요 관련 차트를 휩쓸고 있다. 여기에 오는 17일에는 걸그룹계의 또 다른 강자인 카라까지 새 음반들을 들고 컴백할 예정이어서, 걸그룹 열풍은 한 동안 쉽게 가라앉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올해도 지속되고 있는 걸그룹들의 열풍과 관련, 이색 공통점 하나가 발견돼 눈길을 끈다. 걸그룹들이 컴백을 할 때 단 한 번만 봐도 팬들에 뇌리에 남을 만한, 이른바 강렬한 이미지를 앞세우는 현상이 갈수록 강화되고 있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

소녀시대는 '오!'의 무대 의상으로 치어걸 패션을 선택했다. 소녀시대는 이 의상으로 기존의 깜찍함은 물론 섹시함까지 뽐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소녀시대의 치어걸 의상이 단번에 화제를 모은 데다 '오!'의 인기에도 톡톡히 한 몫을 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이번 의상 콘셉트는 일단 성공적이란 평가를 이끌어 내고 있다.

소녀시대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는 "'오!'라는 음악에 꼭 맞는 소녀시대만의 신선하고 활기찬 느낌을 9명이라는 거대 그룹신으로 보여주기에 너무나도 적합한 콘셉트라 생각했기 때문에, 치어걸 패션을 선택했다"라고 밝혔다.


오는 17일 미니 3집을 발표, 가요계로 돌아올 카라 역시 강렬한 이미지를 앞세워 팬들과 만날 것을 벌써부터 시사하고 나섰다.

카라는 10일 변신의 귀재 '루팡'을 재연한 새 음반 재킷을 외부에 공개했다. 카라의 다섯 멤버는 이 재킷 속에서 검은 의상과 모자를 쓴 채 카리스마를 뽐내고 있다.

카라 소속사인 DSP미디어 측은 "'루팡'은 이번 앨범 타이틀곡이자 콘셉트"라며 "카라는 이번 앨범을 통해 루팡을 은유, 변신의 귀재인 루팡과 같이 순수함을 잃지 않으면서도 변화를 거듭해가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걸그룹들의 강렬한 이미지를 앞세운 컴백이 갈수록 잦아지고 있는 배경으로는, 그들간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 지고 있는 점도 한 이유로 꼽히고 있다.

인기 걸그룹들이 한 두 팀이 아닌 현 가요계에서 팬들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받기 위해서는, 컴백 때부터 이목을 집중시켜야 하는 게 필수적이다. 그렇지 않으면 치열한 경쟁에서 도저히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게 가요 관계자들의 일반적인 평가다. 이에 따라 컴백 때 강렬한 이미지를 앞세우는 현상이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가요 관계자는 "요즘은 귀엽게 복귀하든, 카리스마 있게 컴백하든, 섹시하게 돌아오든, 그 강도만은 무척 세게 하는 게 공통점"이라며 "그래야만 초반부터 기선 제압을 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노래와 무대에서 보여 지는 이미지가 얼마나 잘 어울리는가라는 사실이란 것을 절대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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