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라디오 메신저 도배글로 '몸살'

김훈남기자 , 현지승인턴기자 / 입력 : 2009.11.10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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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용자에 의해 도배된 인터넷 라디오 메신저 게시판


라디오 방송사에서 제공하는 메신저 프로그램을 이용해 라디오를 듣는 청취자가 증가한 가운데, 메신저의 '한 줄 메시지' 기능을 악용해 개인적인 채팅, 도배 등을 일삼는 사용자가 늘어 청취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라디오 메신저를 제공하는 방송사는 인터넷의 장점을 이용하기 위해 메신저 프로그램을 통해 청취자들이 신청곡을 올리고 프로그램에 대한 의견을 낼 수 있도록 '한 줄 메시지' 기능도 제공한다.


이 '한 줄 메시지' 기능이 본래의 취지와 반대로 도배글, 개인적인 대화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 일부 누리꾼들은 자신이 듣고 싶은 노래를 계속 신청하거나 개인적인 대화창으로 사용한다. 또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 감정적인 표현 등으로 다른 사용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누리꾼도 있다.

실제로 10일 오후 4시부터 두 시간동안 진행된 MBC FM포유 '최은경의 음악동네'를 청취하는 한 누리꾼은 자신의 신청곡만을 적은 글을 20회 이상 올렸다. 또 다른 두 명의 누리꾼은 라디오 프로그램과 상관없이 개인적인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본래 취지에 맞게 메신저를 사용하는 청취자의 불만도 보인다. "남을 배려하지 않는 소수의 이용자 때문에 프로그램이 느려져 불편하다", "개인적인 대화나 인신공격성 글을 보면 기분이 안 좋다"는 의견이 간간히 보인다.


프로그램 제작진은 한 줄 게시판에 "방송과 상관없는 대화나 도배성 글은 자제해 달라"는 공지를 내걸었으나 이 역시 큰 효과를 못보고 있다.

라디오 메신저 프로그램은 방송사가 AM/FM 수신기 없이 인터넷을 통해 라디오를 청취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서비스다. 별도의 가입요금과 장비가 필요없는 덕에 주로 컴퓨터 작업이 많은 직장인들과 해외 청취자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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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메신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송사의 공지. ⓒKBS,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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