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노출' 마다않는 작가에 '망가진' 스타들

이혜림 인턴기자 / 입력 : 2009.06.04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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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혜수 윤진서 이천희 이진욱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아레나코리아


파격적 화보로 유명한 미국 사진작가 테리 리처드슨(Terry Richardson,44)의 작품에 대한 국내 팬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리처드슨은 올 여름 서울에서 개최되는 '식스센스 로 프로파일(6 Senses Raw Profile)' 전시회를 위해 국내 스타들과 촬영을 진행했다. 이 사진들은 남성 패션잡지 ‘아레나 코리아’ 6월호를 통해 공개됐다.


박찬욱 감독과 김지운 감독을 비롯, 김혜수, 윤진서, 김민선, 강혜정, 류승범, 이준기, 이진욱, 김지훈, 이천희, 이민기와 5인조 남성그룹 빅뱅 멤버들이 리처드슨의 연출에 따라 평소와는 다른 모습들을 공개했다. 워낙 해외에서 유명한 사진작가와의 작업인지라, 이들은 웬만한 노출과 망가짐도 마다하지 않았다.

티셔츠 한장만 걸친 여배우들은 가슴 윗부분이나 팬티를 노출하기도 했다. 윤진서는 검은 테이프를 감은 듯한 의상을 통해 가슴의 윤곽이 거의 드러나기도 했다. 모델 출신의 이천희와 이민기는 다소 민망한 패션까지 소화해냈다.

특히 이진욱은 위로 솟구친 헤어스타일에 괴성을 지르는듯한 표정으로 놀라움을 안겼다. 하의로 입은 미니스커트를 양손으로 들어올린 포즈도 충격적이라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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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뱅 ⓒ아레나코리아


표지를 장식한 빅뱅은 진한 스모키 메이크업과 찢어진 바지, 검정색 하의와 매치한 흰색 부츠가 인상적이다. 꽃이나 포도를 뜯어먹는 모습이 엽기적으로 보인다.

그러나 평소 리처드슨의 작업 스타일로 볼 때 이 정도는 양호한 편이다. '포르노그래피'라는 지적이 어울릴 만큼 그의 홈페이지는 자극적인 사진들로 가득하다. 동성 간 키스, 그의 어머니로 보이는 노파의 상체노출 사진도 있다. 특히 ‘JACKASS(멍청이)’폴더에는 남성의 성기를 그대로 드러낸 사진이 여러 장 게재돼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그가 방한해 찍은 스타들의 사진은 국내 정서를 감안한 듯 상대적으로 무난한 편이지만, 스타들의 예외적인 모습을 접한 국내 팬들은 이 사진들이 예술적으로 높이 평가 받는 것이 의아하다는 입장이다.

대부분 부정적 의견 일색이다. "파격적이고 기행이면 다 예술이냐", "이상한 작가에게 연예인들이 낚인 것 아니냐", "무슨 발상에서 나온 사진인지 모델들이 왠지 불쌍하다", "자기 인생의 최악의 사진 아니냐" 등의 평이 눈에 띄었다. 물론 "독특한 느낌이 파격적이고 인상적"이라는 평도 공존하기는 한다.

한편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사진작가 중 한 명으로 손 꼽히는 테리 리처드슨은 새 작품을 공개할 때마다 화제를 모았다. 렌즈에 담긴 누구든지 이전의 본질적인 모습으로 되돌려놓는 비상한 능력이 있다고 평가받는다. 그의 퇴폐적 라이프스타일이 담긴 스냅사진이 고유의 예술성을 지녔다는 것이다. 그의 유명세를 증명하듯 홈페이지 메인화면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이 올라와있다.

미국 뉴욕에서 태어나 할리우드에서 자란 그는 할리우드 고등학교 재학 중 사진을 처음 접한 후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왔다. 구찌 시슬리 미우미우 등의 광고 촬영과 프랑스와 영국의 보그지, GQ, 하퍼스 바자 등의 유명잡지에서 에디터로 활동했다. 세계적 배우 다니엘 데이 루이스, 리어나도 디카프리오, 빈센트 갈로 등과 함께 인상적인 사진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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