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성폭행혐의' 이재원 구속.. 소속사 합의서 제출(종합)

이수현 문완식 기자 / 입력 : 2008.12.19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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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혐의에 휘말린 그룹 H.O.T 가수 이재원이 구속됐다. 그러나 이재원 측은 상대 여성과 합의했다며 합의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19일 서울 동부지방법원 최성수 공보판사는 스타뉴스와의 통화에서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돼 이재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 판사는 "피해자와 합의서가 아직 법원에 접수된 바 없어 구속영장이 그대로 발부됐다"고 설명했다.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 성동경찰서 관계자는 "법원의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됨에 따라 이재원을 구속 조치하고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원은 최대 10일간 구속 상태에서 조사를 받게 된다.

한편 이재원 측 관계자 2명은 이날 오후 9시께 사건을 조사중인 서울동부지검에 상대 여성과의 합의증서와 가해증명서를 제출했다. 제출 당시 합의서에 가해자측 서명이 없어 검찰 직원들이 반려하려 했으나 일단 접수를 받았다.

검찰 측 관계자는 "합의서 접수와 경찰조사는 무관하다"며 "구속영장의 효력에는 영향이 없고 참고자료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재원측 관계자들은 합의서접수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 "일처리가 늦어졌다. 다음에 말하겠다"며 서둘러 검찰청사를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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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원 측 관계자가 제출한 합의서를 검찰 관계자들이 살펴보고 있다.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이재원은 지난 10일 새벽 2시께 서울 역삼동의 한 모텔에서 20대 김모씨와 술을 마신 뒤 만취 상태의 김씨를 성폭행(준간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이재원은 이날 오전 서울 동부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이번 사건과 관련, 이재원의 오랜 팬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그러나 팬들은 믿음을 굽히지 않고 이재원의 미니홈피에 "당신을 믿습니다"란 내용을 글을 다수 올렸다. 특히 이재원은 지난 16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24일 용평 오실 분, OOO(방송사)에서 MC 하나 맡았음"이라고 밝혀, 최근까지도 이번 사건을 인식하지 못했음을 짐작케 했다.

현재 이재원은 이번 사건으로 오랜만의 방송 출연이 무산된 상태다. 이재원은 당초 오는 24일 강원도 용평 스키장에서 녹화 예정인 YTN스타 '라이브 파워' '뷰티풀 X마스' 공연의 MC를 맡을 예정이었으나 이날 사건으로 출연이 취소됐다. YTN스타 관계자는 "합의 여부와 상관 없이 불미스런 일이 있어 출연이 취소됐다"며 "현재 후임을 물색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96년 5인조 아이돌그룹 H.O.T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한 이재원은 지난 2001년 H.O.T 해체 뒤 장우혁, 토니안과 함께 jtL을 결성했고, 이후 솔로 가수로도 활동했다. 이재원은 최근 엔터테인먼트사 대표로도 변신, 중국에 한류스타를 중심으로 한 드라마 및 공연제작 전문 법인을 세우는 등 활동 영역 확장에 박차를 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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