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선수들의 잔치 '2008 골든글러브'

전예진 기자 / 입력 : 2008.12.12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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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광현 ⓒSK 와이번스


프로야구 포지션별 최고 선수를 선정하는 '삼성PAVV 프로야구 2008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11일 오후 5시 30분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1000여 명의 야구 관계자와 팬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올 시즌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 김광현(20·SK와이번스)은 투수 부문에서 황금장갑까지 거머쥐며 2008년을 자신의 해로 마무리했다.


포수 부문에서는 강민호(23·롯데 자이언츠)가 선정됐고, 지명타자 부문에서는 홍성흔(31·롯데)이 지난해까지 통산 8차례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삼성 양준혁을 물리치고 왕좌를 차지했다.

외야 부문에서는 김현수(20·두산 베어스)와 이종욱(28·두산 베어스) 그리고 외국인선수 카림 가르시아(33·롯데자이언츠)가 각각 골든글러브상을 수상했다.

3루 부문에서는 김동주(32·두산 베어스)가 골든글러브 수상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수상 경력을 통산 4회로 늘렸다. 1루 부문에서는 홈런왕(31개) 김태균(26·한화 이글스)이 346표 중 332표(득표율 96%)를 얻어 최다득표 및 최다득표율의 영예와 함께 수상자로 선정됐다. 조성환(32·롯데 자이언츠)은 2루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고, 유격수 부문에서는 박기혁(27·롯데 자이언츠)이 영예를 안았다.


올해 한 시즌 최다 관중 신기록(137만9735명)을 세운 롯데는 프로야구 출입기자단 투표 결과 총 10개 포지션 중 절반인 5개를 석권해 인기를 실감케 했다. 반면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우승팀인 SK는 8명의 가장 많은 후보를 냈지만 수상자는 1명에 그쳤다.

구단별로는 롯데가 5명으로 가장 많았고 두산이 3명으로 뒤를 이었으며 SK와 한화가 각각 1명씩을 차지했다.

윤석민(22· 기아 타이거즈)은 깨끗한 매너를 펼쳐 페어플레이상(상금 500만원)을, 강민호는 한국스포츠사진기자협회가 선정한 골든 포토상을 받아 겹경사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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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수아


한편 올해는 프로야구 출신 현역 감독과 야구인이 시상자로 나섰던 지난해와 달리 현역 선수들이 시상자로 등장해 흥겨운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선수들은 재치 넘친 입담을 과시했다.

댄스그룹 소녀시대의 유리(19) 수영(18)과 함께 1,2루수 시상자로 나선 고영민(24·두산 베어스)은 "내 눈에는 여자친구가 소녀시대보다 더 예쁘다" 공개적으로 사랑을 드러냈다.

프로야구계의 대표 노총각 양준혁(39·삼성 라이온즈)은 젝스키스의 '커플'에 맞춰 아기자기한 댄스를 펼쳐 시상식의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선수 못지않은 시구로 '홍드로'라는 애칭을 얻은 탤런트 홍수아(22)의 부탁에 양준혁은 덩치에 맞지 않게 앙증맞은 율동으로 노래를 불러 폭소를 자아냈다.

또 홍수아에게 "월드베이스볼클래식 후보에 이름을 올렸냐"고 익살맞게 질문하면서 "난 대표팀 후보에도 못 끼고 운동만 열심히 하고 있다. 같이 운동이나 하자"고 재치를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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