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일본 야구장에 물채워라" 댓글로 승리만끽

조철희 기자 / 입력 : 2008.08.23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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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서 한일전 관련 뉴스 중 가장 많은 공감을 얻은 네티즌 댓글은 '일본침몰'이라는 제목에 단지 'ㅋㅋㅋㅋ'만 내용으로 담은 댓글이다.


이보다 더 짜릿할 순 없었다. 예선전 매경기마다 극적인 승부로 야구의 묘미를 선보였던 베이징올림픽 야구대표팀이 22일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도 또 일을 냈다.

네티즌들은 한국야구대표팀의 타선이 폭발하듯 인터넷에 수많은 댓글을 남기며 승리의 즐거움을 만끽했다. 주로 그동안 이승엽을 믿지 못한 미안함을 전하는 댓글과 한국 선수들을 응원하는 댓글이 눈에 띄었다. 또 평소 한일전만이 갖는 특수성과 독도 문제에 따른 반일감정 탓인지 일본의 '약'을 올리는 댓글들이 많았다.


재치와 감동이 넘치는 네티즌들의 댓글은 단연 만루홈런 감. 공감백배, 야구만큼 재미있는 네티즌들의 댓글을 모아봤다.

◆재치넘치는 댓글 '도루'

-베이징올림픽 5대신. 물의신=펠프스, 바람의신=볼트, 하늘의신=이신바예바, 힘의신=장미란, ○신-호시노(일본야구팀 감독)


-이승엽은 병역 브로커. 14명의 팔팔한 한국 젊은이들을 군대에서 면제시켜준 이승엽. '마지막 타석에서야 전원 입금 확인돼서 홈런쳤다' 파문

-이승엽이 지금까지 삽질했던 이유. 그는 일본의 무덤을 파고 있었다

-나는 이승엽 아들까지 군대 면제시켜야 한다고 봐

-한기주 힘내. 괜찮아. 승리했잖아. 모두 잊고 열심히 하면 기회는 또 올거야. 하면 되는거야.

◆열도침몰, 통쾌한 댓글 '적시타'

-누가 말하지 않았는가. 한국=금메달, 쿠바=은메달, 미국=동메달, 일본=목메달

-일본 야구장 물채워라. 기타지마 수영해야 된다. 일본 수영장 물빼라. 호시노 다이빙해야 된다(기타지마=베이징올림픽 수영 금메달리스트)

-일본은 꼭 동메달 따야 합니다. 시상대에서 우리 애국가 같이 들어야 합니다

-'이와세, 나는 한국인이다' 파문. 전주 이씨이며 이름은 와세. 형 이름은 이문세(이와세=이승엽에게 홈런을 허용한 일본투수)

-일본선수들 수고하셨습니다. 한줄로 서서 제게 오세요. 4등 도장 찍어줄게요

◆감동적인 댓글 '홈런'

-지금 눈물이 난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아버지를 따라 야구장에 갔고, 열혈 야구팬이 됐다. 나는 지금 25살이고 아버지는 하늘나라에 계신다. 엄마 몰래 아버지와 함께 야구장에 갔던 추억이 떠오른다. 아버지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이승엽이 홈런을 쳤어요 아버지, 하늘에서 오늘 경기 보셨죠? 이겼어요 아버지.

-김광현, 스무살 투수가 일본을 두번 무너뜨렸다. 일본 투수 6명 바꿀동안 혼자서 상대했다. 정말 대단한 청년이다.

-단연 금메달은 허구연씨의 해설. 이승엽 홈런 때 "다케시마와 대마도를 넘겼어요. 독도 굳히기에요" 정말 최고입니다.

-더 감동적인 것은 이승엽이 홈런 친 볼이 일장기가 걸려있는 일본 응원단 한 가운데로 떨어졌다는 점입니다. 정말 감동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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