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드라마의 엇갈린 행보..스타마케팅의 득과 실?

김겨울 기자 / 입력 : 2008.08.22 12:09 / 조회 : 9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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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드라마의 엇갈린 행보가 눈에 띈다.

20일, 21일 불과 하루 차이를 두고 열렸던 '2009외인구단'의 촬영장 공개와 '에덴의 동쪽' 제작발표회는 '무스타 VS 스타'란 각기 다른 마케팅을 선보였다.

25일 첫방송될 '에덴의 동쪽'은 송승헌, 연정훈, 한지혜, 박해진, 이다해, 이연희, 유동근, 이미숙, 조민기, 이종원, 나현희 등 별들이 대거 출연한다는 점을 앞세워 스타 마케팅에 열을 올렸다. 21일 제작발표회 당일 '에덴의 동쪽'은 이미숙과 유동근을 제외한 7명의 별들이 등장해 "주연이 누구야?"란 소리를 들을 정도로 화려한 캐스팅을 뽐냈다.

반면 MBC '2009외인구단'은 현재 오혜성과 러브라인을 갖는 엄지역이 미정이긴 하나 사실상 원톱 주인공인 오혜성 역에 윤태영, 라이벌 마동탁 역은 박성민이 맡았다. 이밖에 이현세 작가의 '공포의 외인구단'을 원작으로 한 만큼 다양한 이야기를 가진 조연들이 출연하지만 생소한 인물이 많다.

오히려 '2009외인구단'의 송창수 감독은 '우리 드라마는 꽃미남, 꽃미녀가 없다"며 "탄탄한 줄거리와 살아있는 캐릭터로 승부할 것"이라고 무스타 캐스팅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주연배우 윤태영 역시 "우리 배우들은 겹치기 출연도 없이 오로지 이 작품에 몰입한다"고 말할 정도.

◆스타 캐스팅의 득

소수의 스타들에게 관심이 몰리는 연예계 속성상 스타 캐스팅은 그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홍보 효과를 낸다. '에덴의 동쪽' 역시 빼곡하게 9명의 스타를 포스터에 넣을 정도로 스타 캐스팅에 공을 들였다. 또 스타는 팬들을 몰고 다니는 만큼 어느 정도 시청률도 보장된다는 게 제작진의 의견이다.

최근 경쟁사에 비해 낮은 시청률을 보였던 한 드라마의 제작진은 "상대 배우가 워낙 강해서 이길 방법이 없었다"며 패한 원인을 경쟁사 드라마 스타 탓으로 돌렸다. 캐스팅 위력은 이 뿐 아니다. 투자 유치에도 적극 활용된다.

한 방송사의 고위 드라마 관계자는 "모 연예인이 출연한다고 하면 시놉시스도 보지 않고 투자가 결정될 정도"라며 스타 파워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실제로 한류스타인 배용준이 출연한 MBC'태왕사신기'나 박용하의 SBS'온에어' 등은 제작 단계부터 해외로부터도 조명을 받기도 했다.

◆스타 캐스팅의 실

한 중견 배우는 "배우가 많으면 작가가 쓰기 힘들다"라는 뼈있는 말을 한 바 있다. 그만큼 스타가 많으면 제작진이 완급조절을 하기 힘들 뿐더러 잡음이 생길 소지도 많다는 뜻이다.

스타를 쓰면 그만큼 비싼 출연료를 지불해야 할 뿐더러 최근에는 스타를 쓴다고 해도 기본 시청률이 보장되지 않는 경우도 많아 오히려 스타 기용만 앞세운 건 무리수라는 지적이다. 최근 종영한 MBC '밤이면 밤마다'와 KBS2 '최강칠우' 역시 김선아, 이동건, 에릭 등 스타 파워를 내세웠지만 시청률 견인에는 실패한 경우다.

이밖에 인지도 없는 배우에 비해 스타는 대중에게 각인된 이미지로 인해 변신이 어렵기도 하다. 한 버라이어티 쇼에서 이효리가 SBS '세잎클로버' 출연 당시에 회상하며 "지금에 와 생각해보면 나와 이미지가 맞지 않은 것 같다"고 말한 것이 그 예다.

스타 캐스팅과 무스타 캐스팅의 승자는 누가될지 지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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